올 여름을 계기로 한인은행의 여름보너스가 완전 정착됐다.
은행원들이 ‘올 여름의 가장 확실했던 결실’로 꼽고 있는 여름보너스는 지난해 6월 중앙은행이 월급여의 30%를 지급함으로써 물꼬를 텄다. 올들어서는 새한이 7월초, 중앙도 지난해에 이어 올여름에 다시 보너스를 지급, 여름 보너스에 불을 질렀다.
이에 자극받은 한미은행은 스탁옵션으로 봉급의 50%에 해당하는 주식을 내놓아 보너스에 가름했고, 나라·윌셔·가주조흥등도 30% 여름 보너스를 내놓았다.
나스닥 상장이 겹쳐 보너스를 애써 외면하던 퍼시픽 유니온도 대세에 밀려 나스닥 상장이 끝난 후 30% 보너스 대열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한 은행간부는 “이 과정에서 여름 보너스를 미적거리던 일부 은행은 ‘이익은 우리가 더 많이 냈는데 왜 우리만 빠지나’는 직원들의 웅성거림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보너스 막차를 탄 경우도 있다”고 실토했다.
그러나 보너스 지급으로 직원들의 사기도 오르고, 행내 분위기도 좋아지는등 무형의 소득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 경영진들의 공통된 평가. 또 은행 창립이래 최대의 이익을 내고 있는 요즈음 이익을 직원들과 공유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다.
한편 은행간 경쟁 때문에 연말보너스의 일부를 앞당겨 지불하고 연말 보너스는 줄이는게 아니냐며 일부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해 연말 보너스까지 마저 지켜 보아야 각 은행별 보너스 성적은 최종적으로 자리매김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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