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년대초 실종된 신문배달소년 행방 아직 묘연
’우유박스 소년들’(milk carton boys)은 1980년대초 사라진 두 명의 신문배달소년을 일컫는 말이다.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중산층 동네에서 일요일새벽 신문을 돌리던 당시 12세의 자니 고쉬와 13세의 유진 마틴은 2년을 간격으로 실종됐다.
이들을 찾기 위해 낙농업계는 반갤런짜리 우유박스에 고쉬와 마틴의 사진을 인쇄했다. 이것이 우유박스에 실종 아동들의 사진이 처음으로 실리는 계기가 됐다.
지난 5일은 고쉬가 실종된지 꼭 18년이 된 날이다. 하지만 고쉬와 마틴은 아직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자니의 어머니 노린 고쉬는 아들의 실종에 대한 책을 곧 출판할 계획이다.
그동안 수많은 단서와 제보를 바탕으로 집중적인 수사가 펼쳐졌고 이 소년들에 대한 일반의 관심 또한 비상했지만 사건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앤더슨 에릭슨사가 우유박스에 고쉬와 마틴의 사진을 인쇄한 이래 다른 낙농업체들도 뒤를 따랐다. 미전역 가정의 아침식사 테이블에는 실종된 어린이들의 사진이 실린 수백만 개의 우유박스가 올랐다.
하지만 우유박스의 사진인쇄는 고쉬와 마틴 실종사건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우유박스 사진인쇄는 전국에서 불과 10여명의 실종아동을 찾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사진들은 어린이들에게 필요이상의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비난도 야기시켰다. 그 후 우유박스에서 실종 어린이들의 사진은 사라졌다.
고쉬와 마틴의 실종사건은 아직 ‘진행중’이다.
현상금은 여전히 걸려있고 제보도 아직 접수되고 있다.
이들 제보는 "아프리카에서 봤다", "텍사스에 있다", "뉴욕 지하철에서 목격했다"는 등 수백수천 개에 달하지만 어느 것 하나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지금껏 없다.
"우리는 종종 제보를 받고 있다. 제보 내용을 가능한 철저하게 검토하고 분석하고 있지만 요즘에는 그 숫자가 많이 줄었다"
아이오와 범죄수사국의 스티브 콘론은 말한다.
고쉬가 배달하던 신문뭉치들은 그의 집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2년 후 이곳에서 3마일 가량 떨어진 길가에서는 마틴의 자전거가 신문뭉치들과 함께 발견됐다. 고쉬와 마찬가지로 마틴은 혼자 신문을 돌리고 있었다.
"이 책은 자니를 위한 것이다. 여기에는 내가 해답을 알고 싶어 갈망하는 질문과 메시시들이 담겨있다"
가을에 출판될 ‘자니는 왜 집에 오지 못하는 것일까’(Why Johnny Can`t Come Home)에서 어머니 노린은 아들 자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고 자신이 이 비극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적고 있다.
노린은 자니가 아동포르노업자들에게 유괴당했다고 주장한다.
최근 노린은 "지난 1997년 어느 이른아침 자니가 아파트로 찾아왔었다"고 고백, 디모인을 충격으로 몰아 넣었다. 노린은 "자세한 내용을 밝힐 경우 아들의 신변이 위험하기 때문에 경찰에도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을 맡고 있는 수사관들은 "포르노산업 연관성을 포함해서 사건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현재로는 실종소년들의 생사여부도 모르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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