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인디언의 식인행위에 대한 첫 과학적 증거가 확인됐다고 콜로라도대학 과학자가 ‘네이처’지 7일자 최신호에서 밝혔다.
단백질을 검출하는 생화학 시험법으로 한 원주민 유물을 분석해온 콜로라도대 건강과학센터 분자생물학자 리처드 마라 박사는 "요리기구에서 인간 단백질이 발견됐다"며 "이는 그들이 인육을 먹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아메리칸 인디언 유물은 12세기 콜로라도와 애리조나, 뉴멕시코, 유타 등지에 걸쳐 살던 아나사지 부족의 것으로 식인풍습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몇년전 고고학자들은 남서부 콜로라도주의 일명 ‘카우보이 워시’라는 곳에서 불에 그을리고 부서진 인골과 피로 물든 항아리를 발견하고 이를 고대 식인축제의 흔적으로 추정했으나 생물학적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유물이 발굴된 곳은 땅을 파고 만든 주거 3채로 돼 있으며 7명이 잔인하게 살해된 뒤 1150년께부터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고고학자들도 이 단백질 증거가 설득력이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누가 무엇 때문에 인육을 먹었는지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주립대 고고학자 윌리엄 리프는 "이 아메리카 인디언의 문화에서 식인풍습이 일상적인 것이었는지, 다른 문화권에서보다 더 흔했는지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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