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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센트 모세스 박사 안창호선생 연구서 확인
동상건립 사업을 계기로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리버사이드 행적에 관한 연구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도산은 오렌지농장 ‘알타 크레스타’사에서 일했던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작년부터 도산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인 빈센트 모세스 박사(리버사이드 뮤니시펄 박물관장)는 1904년 3월 리버사이드로 옮겨온 후 백만장자였던 코넬리우스 럼시가 운영하는 오렌지 농장 ‘알타 크레스타’사에서 일했으며 럼시는 도산의 뛰어난 리더쉽과 학식, 인격에 매료돼 가까이 지내며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세스 박사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리버사이드의 노동시장을 일본인들이 장악, 한인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데 고심하던 도산에게 럼시는 1,500달러를 선뜻 빌려주며 한인노동자 조합 조직을 지원했고 도산은 한달만에 이를 갚았다. 그후 럼시는 한인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했고 한인촌 형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당시 리버사이드의 한인근로자는 50여명으로 40-50달러의 월급을 받았고 70파운드의 오렌지를 담을 수 있는 가방을 매고 하루에 100여회씩 오렌지를 따는 고된 일을 해야 했다.
모세스 박사는 "도산은 오렌지 농장에서 일하며 한인 동료들에게 오렌지를 따는 요령을 알려주며 ‘미국인 과수원에서 오렌지를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이 우리나라를 돕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하면서 "도산은 수확이 좋을수록 그만큼 인부들의 수입도 좋아져 결국 독립운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깊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자료는 럼시가 1911년 사망한 뒤 미망인 메리 럼시가 시박물관에 기증했던 유물중에서 당시 생활상을 파악할 수 있는 기록물을 모세스 박사가 발견해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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