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이 잘 놀고 있나"
▶ 직장 컴퓨터로 접속 자녀걱정 부모들 ‘안심’
어린 자녀를 데이케어 센터에 맡겨 놓고 직장에 출근하는 부모에게 자녀의 활동과 움직임을 보여주는 웹카메라 설치를 하는 유아원이나 데이케어 센터가 늘고 있다.
데이케어 센터에 설치된 컴퓨터와 웹카메라를 이용해서 순간순간을 포착, 직장의 컴퓨터로 전송하여 모니터로 언제든지 볼 수 있게 한 일명 ‘가디안캠(GuardianCam) 프로그램’은 현재 오렌지카운티의 5개 데이케어 센터나 몬테소리에서 시행되고 있다.
또 샌디에고 카운티의 5개 유아원에 설치 중이며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42개 프리스쿨에서 이를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같은 가디안캠 프로그램은 ‘어린 자녀를 떼어놓는 불안한 부모의 마음’에 안정감을 주고 또 필요하면 컴퓨터를 통해 교사나 자녀와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많은 학교와 부모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또 최근 연이어 발생한 데이케어 센터 공격사건 때문에 데이케어 센터의 안전성이 의심받는 시점에서 개발되어 관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년전 새로 생긴 한 인터넷 회사에서 개발됐으며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데이케어 센터들부터 마케팅을 해온 이 회사는 벌써 10명의 직원을 둔 회사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회사 제니퍼 러블리 사장은 "4세된 아들을 데이케어 센터에 맡기고 출근하면서 중간 중간 아들을 볼 수 있으면 안심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 아이디어를 내고 곧 컴퓨터 전문가를 동원해서 회사를 창립했다"고 인터넷 회사 창설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사는 데이케어 센터에 800달러에 메인 컴퓨터와 카메라, 고속 인터넷 연결망을 같이 제공하면서 대신 자녀를 맡기는 부모들이 모두 직장에서 자녀 모니터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걸고 있다. 직장의 컴퓨터로 자녀의 움직임을 볼 수 있게 하는 대가로 부모는 데이케어 센터 비용으로 매달 10~20달러를 추가 부담한다.
미국내 데이케어 센터에 온라인 비디오 시스템이 처음 도입된 곳은 지난 97년 초 코네티컷의 한 유아원이었다. 몇 달 지나 터스틴의 캐티스 키즈 클럽 각방에도 비디오 카메라가 장착되어 부모의 컴퓨터 모니터에 그들 자녀의 사진을 전송했다.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이같은 웹카메라 시스템에 대한 부정적 견해도 일고 있다. 교사와 사회학자들은 일터의 부모들이 모니터 시청을 얼마나 할 수 있는가에 의문을 표하고 있고 일부 관계자들은 "자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봐야 한다면 자녀와 집에서 함께 있어야 한다"는 의사를 개진하고 있다. 또 그렇지 않아도 비싼 데이케어 비용만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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