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사회 최대의 축제행사인 제27회 한국의 날 축제가 21일 LA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개막됐다.
새천년을 맞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새 천년 세계속의 LA, 우리는 하나로’를 주제로 24일까지 나흘간 한인사회의 화합과 결집된 역량을 과시하게 되며 140여개의 부스들로 구성된 민속장터에는 첫날부터 수천명의 인파가 모여들어 축제 분위기를 돋구었다.
이날 저녁 7시30분 열린 개막식에는 하기환 대회장과 김남권 이사장등 축제재단 관계자들과 코리안퍼레이드 명예 그랜드마샬인 민주당의 한화갑 최고위원및 참관단 일행, 김명배 총영사, 탐 켐벨 연방하원의원,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주하원의장, 제임스 한 LA시검사장, 데이브 캘리쉬 LA경찰국 부국장등 미주류사회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김 총영사가 대독한 메시지에서 ‘희망찬 새천년을 맞아 처음 개최되는 금년 축제가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미국사회에 널리 알려 우리민족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더 깊게하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며 ‘남북화해의 시대를 맞아 LA동포들도 민족화해와 공동번영의 새로운 21세기를 열어가는데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개막식을 전후해 열린 축하공연에서는 미주예총과 김응화 무용단이 주관한 한국 전통무용과 함께 중국, 일본, 멕시코의 전통 무용및 음악이 선보여 특설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으며 밤 10시부터 김원준등 본국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컨서트가 열리면서 축제의 흥은 한층 고조됐다.
한편 이번 축제에는 다인종 김치만들기대회등 인종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이벤트와 주부가요 경연대회, 소년소녀 무용대회등 일반인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40여개의 장·내외 행사가 마련돼 축제의 현장을 찾는 한인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축제의 절정인 코리안 퍼레이드는 23일 오후 3시 올림픽 블러버드에서 펼쳐진다. 올해 퍼레이드의 그랜드마샬에는 마크 김 LA 카운티 수피리어코트 판사가 선정됐으며 한화갑 최고위원, 버나드 팍스 경찰국장, 인기드라마 ‘허준’의 주인공 전광렬씨가 명예 그랜드마샬로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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