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에 큰 영향... 유가파동 장기화 견해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전략 비축유(SPR) 3,000만배럴 방출을 결정함에 따라 앞으로 세계 유가가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여부에 미 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가 안정은 곧 경제 안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뉴욕증시의 경우 유가 안정 여부에 따라서 향후 몇 개월동안의 장세 행방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유가가 요즘 같이 급등세를 보이면 증시는 곤두박질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반대일 경우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뉴욕증시는 22일 클린턴 대통령의 방출 명령으로 인해 뉴욕시장에서의 유가가 배럴당 1달러가량 하락하면서 투자가들의 심리가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반등하기도 했다.
유가는 또 인플레이션 우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석유가가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에도 불구하고 안정세를 찾지 못하면 경제 전체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유가가 급등해도 미국 경제에 큰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아직까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와같이 유가는 미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번 클린턴의 방출명령이 석유가 안정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경제 전문가들도 상당수 된다.
이번 조처는 클린턴 대통령이 민주당인 앨 고어 대통령 후보를 돕기 위한 정치적 배려일 뿐, 실질적으로 정기적인 유가 안정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이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자극시켜 오히려 역효과를 주어 ‘유가파동’을 장기화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영국과 쿠웨이트등은 클린턴 대통령의 SPR 방출결정을 환영하면서 이번을 계기로 산유국들의 증산으로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의 비축유 방출이라는 결정이 ‘유가 안정’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유가 파동’으로 치닫을지 아직 불투명하지만 당분간은 유가가 큰 변동없이 이 상태로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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