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7. LA 다저스)가 눈부신 쾌투로 노모 히데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함께 갖고 있던 메이저리그 동양인 투수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찬호는 24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로 시즌 17승을 따냈다.
이로써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을 뿐 아니라 올해 자신이 기록하고 96년 노모가 LA 시절 세웠던 동양인 메이저리그 최다승(16승)을 넘어섰다.
특히 박찬호는 이날 삼진을 13개나 잡아내 시즌 탈삼진 개수를 204개로 늘리며 내셔널리그 탈삼진 3위로 올라섰다.
박찬호가 한 시즌 탈삼진 200개를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날 박찬호는 출발이 다소 좋지 않았으나 위기를 잘 넘기면서 힘과 제구력이 살아났다.
1회 첫 타자를 볼 넷으로 걸어 내보냈고 2회에도 1사 후 볼 넷으로 주자를 출루시키는 등 제구력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았다.
3회 3명의 타자를 잇따라 삼진으로 처리해 자신감을 찾기 시작한 박찬호는 4회 볼 넷 2개와 안타 1개로 맞은 1사 1-3루에서 라인드라이브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해 첫번째 실점 위기를 빠져 나왔다.
곧바로 4회말 다저스 타선이 안타 2개와 투수 폭투로 결승점을 올린 뒤 5회초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타자 루벤 리베라에게 3루타를 허용, 무사 3루의 동점위기를 맞았으나 내야땅볼과 삼진 2개로 불을 껐다.
이후 박찬호의 공은 거침없이 포수 미트에 꽂히기 시작해 5회초 매트 클레멘스부터 7회 에드 스프라그까지 6명의 타자를 거푸 삼진으로 잡아냈다.
6타자 연속 삼진 역시 박찬호 개인 최고 기록.
박찬호는 다승, 방어율, 탈삼진 등 주요 기록에서 모두 리그 상위권에 올라 생애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자리를 잡게 됐다.
박찬호는 30일 오전 11시 샌디에이고 퀄컴스타디움에서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서 18승에 도전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