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한 이슈 없었던데다 유권자 선택폭 좁은데 원인
지난 23일 실시된 하와이주 예비선거가 역대 예비선거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을 두고 정치관계자들의 분석이 한창이다.
이번 예비선거는 하와이주 전역의 총등록유권자 62만9천162명중 절반에도 훨씬 미달하는 26만2천470명이 참여,41.7%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러한 투표율은 지난 59년부터 예비선거 투표율이 집계된 이래 최저수준으로 지금까지는 98년도 예비선거때의 투표율 50%가 역대 예비선거 최저 투표율이었다.
투표율이 이렇듯 낮게 나타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설왕설래가 한창이지만 일반적으로 예비선거의 후보자 출마구도에 있어 특히 인구가 가장 많은 호놀룰루카운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이 결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을만한 요소가 없었던데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권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던 호놀룰루 시장선거의 경우 당초 제레미 해리스후보와 무피 헤네만 후보가 ‘최소한’ 경합정도는 벌일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선거전 막판으로 갈수록 해리스후보에게 힘이 쏠려 유권자들의 투표참여 심리가 오히려 식어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리스후보는 선거전 막판 1주일동안 엄청난 홍보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집중력을 보여 호놀룰루의 최대 일간지인 ‘애드버타이저’의 공식지지를 이끌어내는가 하면 투표당일 조간신문인 애드버타이저지의 선거관련 전면기획기사 바로 옆면에 해리스후보캠페인본부의 ‘전면광고’를 게재토록 하는 섭외능력을 발휘,예비선거에서 과반수이상 득표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끔 만들었다.
반면 헤네만후보는 선거기간동안 이렇다할 조직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막판으로 갈수록 끈질긴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오히려 무력한 모습을 보여 다음번 호놀룰루시장 선거에서도 앞날을 장담할수 없게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렇듯 이미 해리스후보의 압승이 여러가지 여론조사상 확실하게 나타난 상태에서 투표당일날 유권자들의 투표참여 욕구가 오히려 식을수 있었다는 것.
또한 주상원이나 주하원등 선거에 있어서도 현직의원들에 대한 선호가 뚜렷이 나타나 선거가 팽팽한 국면으로 진행되지 못한 점도 투표율 저하의 원인이 된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더욱이 이번 선거가 정책대결로 치열한 토론이 전개되지 못했었고 또한 경제문제도 별로 이슈화되지 않아 투표에 참여해야 할 만큼 유권자들이 절실함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이외에도 이번 유권자들중 약10만명 정도가 타주로 이사했거나 또는 사망하는등 실제 투표참여와는 거리가 있는 숫자들이었던 것으로 추산돼 이 역시 이번 예비선거에서 사상 최저 투표율이 나타나는데 한 배경이 되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