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김치 종주국 논쟁이 한국의 완승으로 사실상 끝난 사실이 25일 뒤늦게 알려졌다.
양성철 주미대사는 이날 본국 언론 워싱턴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11~15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20차 국제코덱스(Codex) 가공건채류 분과회의에서 김치의 국제적 표준규격이 한국 김치 중심으로 최종 확정돼 내년 7월 코덱스 총회 보고와 추인이라는 요식 절차를 거쳐 김치의 코텍스 인증을 취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덱스 인증이란 공산품에 적용되는 ISO(국제표준기구) 인증처럼 농수산 가공식품 분야에서 국제유통의 기준이 되는 것으로 한국 가공식품으로는 김치가 첫 코덱스 규격 획득을 기록하게 됐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이 김치의 코덱스 인증 획득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으나 이번 분과회의가 재료, 첨가물, 산도, 수분 함량 등의 표준을 채택하면서 한국의 주장을 대부분 반영, 김치 종주국 논쟁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코덱스 인증을 획득할 경우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수출시장도 넓어지며 제값 받기에도 도움이 되는 등 여러 가지로 유리한 면이 많아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주미대사관은 밝혔다.
지난해 한국의 김치 수출은 전체 농산품 수출액 20억달러의 5%에 해당하는 약 1억달러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며 앞으로 코덱스 인증을 획득하면 수출 확대와 더불어 해외 시장 개척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편 인삼은 오는 2002년의 차기 회의에서 한국의 고려인삼 중심으로 표준규격을 본격 논의하기로 결정, 국제 인삼 시장에서도 한국이 주도권을 장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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