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진출 한국은행
▶ 본점이관으로 작년보다는 낮아져
미국내 한국계 은행 여신의 건전성이 표면적으로는 개선됐지만 내용적으로는 한국의 본점이 부실여신을 많이 정리해주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영업이익을 올리기 위해 미국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지점들이 본래 목적과는 달리 오히려 서울 본점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의 미국내 지점 16개소(LA,뉴욕,시카고,시애틀)과 4개 현지법인의 올 상반기 영업실적을 정리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의하면 지점의 경우 문제여신의 본부 이관 및 대손상각처리등으로 무수익여신비율이 6.01%로 전년도의 8.14%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영업실적은 각 은행의 서울본점이 전체 해외점포에서 발생한 고정이하여신 즉 부실여신중 7억6,000만달러를 자산이관형식으로 정리해준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결과 한국은행 전체 해외점포의 부실여신은 25억달러(총여신의 12.3%)에서 18억달러로 줄었으며 특히 미주지역의 경우 이기간 무수익여신이 3억5,900만달러에서 2억800만달러로 줄었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무수익여신 비율은 5%이하라야 건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미주지역 한국계은행 지점은 6.01%로 아직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 우량은행의 경우는 무수익여신의 비율이 전체 여신의 1∼2%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한국계은행 지점의 여신관리는 아직도 상당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한국계 은행 본점들이 대우등 대기업의 부실여신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미주지역에 진출한 지점들도 자연스레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에 미주진출 지점에서 자산이관형식으로 부실여신을 정리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반기중 본부이관 자산규모는 1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2억1,000만달러에 비해 소폭감소하고 대손상각 처리액은 1,33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190만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적립잔액은 9,06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 은행관계자는 미주지역 LA지점들의 무수익여신 비율이 높은 이유는 ▲아직도 한국계지상사등을 주대상으로 하는등 마케팅 영역이 제한돼 있고 ▲단기로 자금을 차입해 장기로 대출을 하는등 여신관리에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