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 회사들이 최근 자연산 원료를 주성분으로 한 한방 화장품을 잇달아 출시,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방 화장품은 녹두, 녹차, 버섯, 닥나무, 오가피등 한약재나 옛날부터 선조들이 미용을 위해 사용하던 자연산 재료를 사용해 만든 제품들로 부작용이 적은 데다 인기 TV드라마였던 ‘허준’의 영향으로 특히 30대 이상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코리아나 화장품 인은혜씨는 "일부 품목은 한국에서는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며 “LA에서도 인기가 높아 한인뿐 아니라 중국, 일본 시장도 공략중"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방 화장품은 동의보감을 참조, 해독과 청정, 보습등 피부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골라 제품화한 것으로 코리아나는 녹두, 감초, 오가피, 뽕나무 추출물 등을 이용한 엔시아 화이트닝 제품과 한방미인 제품 등이 나와 있다. 이중 녹두비누와 팩등은 남녀공용.

아모레 화장품 역시 이미 오래 전부터 한방 화장품을 판매해 왔는데 최근 추세에 맞춰 설화수라는 신제품을 올해 처음 내놓고 본격 마케팅에 들어갔다. 아모레의 문우기 LA지사장은 "경희대와 공동연구로 생산된 설화수 라인의 로션, 스킨등 각종 기초 제품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한방 화장품은 가격이 일반 제품보다 높아 화장품 전문점이나 고급 스토어를 겨냥해 판촉 중"이라고 말했다.

나드리 화장품 조병덕 지사장도 "상황버섯을 사용한 7가지 기초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한방 화장품은 올 초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이미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방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다른 회사들도 현재 관련 제품의 제조를 검토하거나 출시를 준비중이며 업계에서는 계절적으로 가을에 매상이 증대되면서 연말에 선물용 등으로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