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가 ‘익명의 폭력’에 방치돼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한인사회에 자신이 노출되지 않는 인터넷, 전화 등을 통해 상대방에게 각종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최모씨는 룸메이트 광고를 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가격은 얼마냐’ ‘지역은 안전한 곳이냐’ 등의 질문을 받은 후 반말 비슷하게 ‘가격이 비싸니 깍아달라’는 요구를 하더라는것. 이에 최씨가 깍아 줄 수 없다고 하자 심한 욕설을 퍼 부운 후 전화를 끊어 버렸다.
부르클린에서 세탁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는 세탁소 매매 광고를 냈다가 세탁소 매매와는 상관없는 새로운 사업을 소개하는 내용의 전화에 수개월 째 시달리고 있다.
그는 특히 자신의 신분도 밝히지 않은 채 1만 달러만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전화를 똑같은 사람에게 수시로 받고 있다. 어떤 때는 ‘돈을 벌게 해 주겠다는 데 왜 거절하느냐 는 협박조의 전화에 일일이 대응하기도 힘들어 그는 전화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익명의 전화 공해나 폭력 외에도 최근에는 급증하고 있는 인터넷 게시판이나 이 메일을 통해 개인을 음해 하는 내용을 퍼뜨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특정사의 웹사이트에 들어가 근거 없는 내용으로 회사를 비방하고, 자신과 관계가 안 좋은 사람에 대한 허위나 음해성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공관 및 언론사 등의 웹사이트에 인신공격성 내용을 게재함으로써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한편 한인사회 지도자들은 이러한 ‘익명의 폭행’은 가해자를 찾아내 법적인 제재를 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한인 스스로의 의식개혁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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