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규모 확대와 통화량 증가에 맞춰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조절을 위한 공개시장 조작의 주요 수단으로 삼고 있는 재무부 채권의 매입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으나 정부의 국채상환 방침에 따라 발행물량은 오히려 줄어들 전망이어서 FRB가 고민에 빠져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선임 분석가인 마이클 플레밍은 5일 공개된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수급추세가 계속될 경우 2007년이면 발행중인 재무부 채권의 거의 전부를 FRB가 보유해야 할 형편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FRB는 이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재편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재무부 채권 수급의 균형이 깨진 것은 정부가 재정흑자분을 이용해 국가채무를 줄이기로 함에 따라 발행 규모가 크게 줄어든 데다 이미 발행된 채권도 회수되고 있기 때문이다.
플레밍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시장에서 유통되는 재무부 채권 가운데 FRB의 보유분은 지난 8월 현재 17%에서 2002년 25%, 2005년 50%로 급증하고 2007년이면 거의 10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장기채권을 중심으로 300억달러의 재무부 채권을 매입하겠다는 지난 1월의 정부 발표와 발행 물량 자체의 감소로 만기가 긴 채권의 수익률이 단기채권보다 더 하락하는 기현상이 빚어지는 등 채권시장이 왜곡되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FRB의 정책결정 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공개시장 조작을 위한 자산 재편 방안에 대해 연구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는 않았다.
보고서는 그러나 FRB가 재무부 이외의 정부기관이 발행한 채권과 지방채권, 외환, 국채 등을 매입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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