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함정에 ‘자살보트’ 테러 - 이스라엘 ‘팔’ 공습
중동지역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전쟁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으며 12일 예멘의 아덴항에는 정박 중이던 미 해군 유도 미사일 구축함이 소형 고무보트의 자살 공격을 받아 적어도 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거나 실종됐다.
이스라엘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자치도시 라말라에서 자국군 병사 2명이 팔레스타인인들에 의해 살해된 뒤 즉각 보복에 나서 육·해·공군을 동원해 라말라와 가자지구의 목표물들을 공격했다.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전쟁 선포’라고 비난하고 유엔 안보리를 긴급 소집할 것을 촉구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사태 확산방지 대책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최소한 5대의 이스라엘 중무장 헬기들은 이날 라말라에 있는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사무실과 경찰서에 수발의 로켓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라말라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17명이 부상했다고 CNN이 현지 목격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보복공격을 가하자 "이슬라엘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대한 로켓 공격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한편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8,600t급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콜호가 아덴항에 정박, 급유를 받던 중 갑자기 돌진해 온 소형 고무보트와 충돌한 뒤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소형 보트의 소유주와 타고 있던 사람들의 국적은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바레인 주둔 미 5함대 사령부의 대런 펠키 소령은 소형 조디악 보트가 구축함 측면을 들이받은 뒤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자살특공대’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미국은 이 공격이 테러리스트들의 행위로 밝혀질 경우 적절한 대응책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콜호에 대한 공격이 테러로 밝혀지면 범인에 대해 책임을 묻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클린턴 대통령은 "이 사건에 경악했으며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난다 치트레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중동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감에 따라 당초 이날 예정됐던 북미관계 특별 브리핑이 중동사태 설명 브리핑으로 바뀌는 등 북미문제는 일단 뒷전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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