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게앞 대기하던 강도
▶ 흑인 3인조 밴운전석 총기난사
가게문을 닫고 귀가하던 60대 한인 리커업주가 흑인강도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롱비치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9시께 롱비치에 있는 ‘럭키 리커스토어’(1045 E. South St) 업주 김영규(라팔마 거주·사진·61)씨가 흑인종업원과 함께 가게문을 닫은 후 자신의 포드 에로스타 밴을 타고 가게를 떠나려고 하는 순간 업소 인근 버스 정거장 벤치에 앉아 김씨일행이 나오기를 기다리던 20대 흑인 무장강도 3명이 다가와 이중 1명이 밴 운전석 창문에 대고 총을 발사, 김씨가 머리에 한발을 맞았다.
총격직후 김씨가 타고있던 차량은 가게앞 길을 가로질러 길 건너편에 있는 건물을 들이받았다. 총격을 받은 김씨는 인근 롱비치 메모리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강도중 2명은 흑인종업원과 흑인친구가 타고있던 닷지 승용차 뒷 유리창을 향해서도 3~4발의 총격을 가해 운전자인 종업원의 친구가 어깨에 한발을 맞고 부상을 입었다. 김씨등에게 총격을 가한 강도들은 범행직후 가게 북쪽방향으로 도주했다.
지난 76년 가족과 함께 도미한 김씨는 약 14년간 이 업소를 운영해왔는데 이웃 주민들은 김씨가 평상시 고객들에게 필요할 때 외상도 많이 준 친절한 업주였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김씨가 약 3년전 업소에서 강도를 한번 당한 것 외에는 별다른 문제없이 가게를 운영해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한때 라팔마에 주택을 소유했었으나 비즈니스가 잘 안돼 약 1년전 아들이 사는 시내 아파트로 이사, 부인 연옥(56)씨, 아들 한수(33)씨 및 고령의 아버지와 함께 살아왔다. 김씨는 최근 세리토스에 있는 새집으로 구입, 이사를 준비하던중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교회장로인 김씨는 이민초기 LA 인근의 서울 장로교회를 개척하기도했다. 김씨의 입관예배는 오는 9일 오후 8시에, 장례예배는 오는 10일 오전 10시에 부에나팍 한국장의사에서 각각 열린다.
구성훈·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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