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통령 미주한인사회 20년
▶ 전 미국돌며 ‘독재타도’... 지지그룹 결성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대중 대통령과 미주 한인사회와의 인연은 지난 82년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록 전두환 군사정권에 의해 내란음모자로 몰려 타지로 쫓겨나온 신세였지만 85년초 귀국때까지 3년동안 민주화에 대한 꺼지지않는 열정과 반독재 민주인사들의 헌신적인 뒷바라지에 힘입어 재기의 발판을 다질 수 있었다.
김 대통령이 미국에 망명한 것은 내란음모죄로 사형선고를 받고 옥고를 치르다 사면석방(81년12월)된 직후. 장남 홍일씨는 학업때문에 서울에 남았고 부인 이희호 여사와 홍업, 홍걸씨등 두아들만이 그의 망명길을 따랐다. 워싱턴DC인근의 투베드룸 아파트에서 망명생활을 시작한 그는 이내 미국내 재야인사와 해직언론인, 학자들의 중심축이 되었고 DC와 LA의 추종자들을 규합, 한국인권문제연구소를 설립했다. 초대 소장을 맡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독재정권 종식과 양심수 석방을 호소하는 시국강연회를 열어 미주한인사회와 끈끈한 ‘동지애’를 맺었다.
김 대통령의 미주인맥은 한국인권문제연구소와 후원회, 정계진출 인사들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한국인권문제연구소의 경우 이사장을 지낸 대통령의 처조카 이영작씨와 LA지부장을 맡았던 치과의사 강대인씨, 형 강대양씨, 전 언론인 김용현씨, 배연원씨, 공인회계사 김기옥씨, 문갑용, 정판기씨등이 대표적 인물들이다. 또 망명시절 김대통령과 동고동락을 함께했던 최병구씨와 이종원, 정기진, 신영균, 이정씨등은 후원회 활동에 꾸준히 관여해 왔고 최희만, 안명식씨등도 비호남권인사로 후원활동에 열심이었다. 최근에는 김 대통령의 집을 사들여 화제를 모았던 조풍언씨가 김 대통령의 측근으로 주목을 받았다.
뉴욕출신으로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 메신저역할을 맡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과 LA출신의 유재건 의원, 필라델피아출신의 김경재 의원, 뉴욕출신의 유종근 전 전북지사, 워싱턴DC출신의 정동채 전 의원은 김 대통령과 미주한인사회의 인연을 지탱해 주는 ‘줄’로서 역할을 해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