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집지키던 한인어린이
▶ 가정사정 미리알고 전화접근
지난 6일 LA 한인타운내 유아원에서 다섯살난 남자아이가 30대 한인에게 납치, 성폭행 당한 사건이 일어난데 이어 이번에는 라크라센타의 한인 가정집에서 열살난 남자어린이가 혼자 집을 지키다 ‘성교육 선생’을 사칭한 성 범죄자에게 추행을 당한 것이 밝혀져 학부모들에게 경종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2시30분께 라크라센타의 한 한인 가정집에서 어머니가 고등학교에 다니는 누나를 픽업하러 나간 사이에 혼자 집을 지키던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어린이가 ‘성교육 선생’을 사칭하며 집에 찾아온 히스패닉 또는 필리핀계 아시안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글렌데일 경찰국에 따르면 범인은 이날 피해자 집에 전화를 걸어 어린이에게 ‘나는 성교육 선생님이다. 성문제에 관심이 있느냐’고 물은 다음 몇분 뒤 집으로 찾아갔으며 아이가 문을 열어주자 집안에 들어가 20여분간 음란한 사진을 보여주고 어린이의 몸을 만지는 등 추행을 한 후 달아났다.
경찰은 범인이 피해자 집에 전화를 했을 때 어린이의 이름을 알고 있었고 어머니가 집을 나간 틈을 이용해 범행한 점으로 미뤄 집안 사정을 잘 아는 자의 범행으로 보고 있다. 피해를 당한 어린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범인은 20대 후반∼30대 초반의 나이로 키 5피트3인치∼5피트7인치에 배가 많이 나온 뚱뚱한 체격이며 눈썹이 매우 짙은 편이다. 경찰은 12일 이번 사건을 일단 어린이에 대한 성폭행 사건으로 다루기로 하고 범인의 몽타주를 공개하는 한편 이 지역 학부모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릭 영 경찰 대변인은 "10세난 어린아이가 선생님인 것처럼 행동하면서 접근하는 범죄자를 구분할 만한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는 없다"며 "만 13세 미만 어린이는 절대 집에 혼자 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들은 한인의 경우 남자 어린이는 성범죄에 대해서는 별다른 경계 없이 집에 남겨두는 경우가 많은데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818)548-4840 글렌데일 경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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