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곱게 차려입고 한국에 공연하러 가요."
70∼80대 ‘젊은’ 한인 할머니들로 구성된 에버그린 합창단(단장 김춘훈)이 한국 고은빛 여성합창단의 초청으로 18일 서울에 간다. 옥색한복 곱게 차려입은 50명의 단원들은 12일 오전 10시30분 모처럼의 모국방문을 앞둔 설레는 마음으로 마지막 리허설을 겸한 발단식을 가졌다.
지난 87년 창단된 에버그린 합창단은 올해 86세의 김춘훈 단장을 비롯, 평균연령이 70세가 넘는 할머니들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 비록 노인아파트에서 웰페어를 받아가며 사는 처지이지만 노래를 할 때만은 활짝 핀 웃음속에 평소의 외로움을 잊는다. 음정이 불안정할때도 있고 박자가 빠른 노래는 쫓아가기도 쉽지않지만 노래에 대한 애착과 열정만은 다른 어느 합창단 못지않다. 정기공연뿐만 아니라 한인사회의 대소사에 초청되어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LA시의회 공연으로 사회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김명배 LA총영사의 격려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단원들은 김 단장의 지휘에 맞춰 ‘로크스이스테’, ‘크시코스의 우편마차’, ‘예수사랑전하세’등을 합창하며 마지막으로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이들 젊은 할머니들은 영산아트홀에서 고은빛합창단과의 합동공연을 시작으로 KBS와 기독교방송, 화생방 방어사령부 위문공연, 종로 연동교회 특별찬양행사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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