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은 곳곳에서 축하행사가 벌어지는등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한화그룹은 오후 7시부터 서울 남산에서 1000여발의 폭죽을 쏘아 올리며 오색찬란한 불꽃놀이를 펼쳤으며 교보문고에서는 지난 92년부터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를 기다리며 비워뒀던 대형액자에 김대통령의 사진이 끼워졌다.
현대백화점은 본점과 11개지점에 수상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었고 르네상스 호텔은 ‘김대중’ 석자가 새겨진 높이 1미터의 초대형 케익을 제작, 로비의 손님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남북이산가족 상봉 당시 북측방문단 숙소로 이용됐던 워커힐 호텔은 식사류를 10% 할인해 주고 케익에 김대통령의 캐릭터와 축하메세지를 담아 판매했다.
이밖에 많은 식당 및 술집에서 무료음식과 술을 제공하기도 했으며 인터넷 업체들은 홈페이지에 별도의 게시판을 만들어 축하메세지를 김대통령에게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대형서점들은 ‘김대중 특별코너’를 마련, 김대통령 관련 60여종의 서적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등 발빠른 상술을 보였다.
수상소식은 증권가에도 영향을 미쳐 그동안 폭락장세로 실의에 빠졌던 투자가들을 들뜨게 만들고 있다. 투자가들은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이 증권시장에 ‘단비’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지난 93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만델라 대통령이 평화상을 수상했을 당시 주가가 폭등했던 것을 예로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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