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발표되자 세계 주요 언론들이 13일 일제히 톱뉴스로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빌 클린턴 대통령과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등 세계 지도자들도 김 대통령의 수상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축하성명을 발표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3일 제이크 시워트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 대통령과 같이 오랜 기간에 걸쳐 많은 업적을 남긴 세계 지도자도 없을 것"이라며 "이번 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 노력해 온 그의 용기, 진정한 평화는 인권존중에 기인한다는 원칙에 대한 그의 평생의 헌신에 대한 찬사의 표시"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일 위원장과의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크게 높아졌다"며 "미국은 평화와 자유의 햇볕이 한반도 전체에 비칠 때까지 한국민들과 함께 설 것이다"고 말했다.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는 "김대통령은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으로 남북 화해와 협력을 향한 새 지평선을 열었고, 평화상 수상은 이같이 빛나는 업적과 한국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신념과 열의를 평가받은 것"이라는 축하 메시지를 김 대통령에게 보냈다.
지난 8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자유노조 출신의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은 "인권·민주주의·자유의 신장을 위해 용기 있게 행동해 온 김 대통령이 이 상을 받는 것은 마땅하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마노엘 드 알마이다 실바 유엔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위해 헌신하고 특히 북한과의 화합에 기여한 공로로 김 대통령에게 평화상이 수여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각국에서 김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김 대통령의 수상소식을 ‘민주주의’라는 말을 언급하지 않은 채 짤막하게 보도하고 최고위급 지도자들의 성명도 따로 발표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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