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미녀의 뜨거운 사랑이 해변을 달군다’.
영화 <미인>의 섹시스타 이지현(22)과 <경찰특공대>의 미녀 대원 황인영(22)이 SBS TV 드라마 <그녀를 보라>(고민식 극본, 이현직 연출)에서 아름다운 동성애를 그려낸다.
11일 경기도 강화군 동막 해수욕장.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리는 을씨년스런 분위기속에서 촬영이 강행됐다. 이 날 촬영분은 사랑하는 두 여자가 서로의 오해를 풀기 위해 바닷가를 찾은 장면. 그리고 나누는 두 사람의 뜨거운 사랑. 이 드라마의 하이라이트다.
서로의 애틋한 감정을 확인한 이지현과 황인영이 바다로 뛰어든다. 달리고 넘어지고 물장난치고… 오고 가는 두 사람의 야릇한 눈빛이 넘실대는 파도와 묘한 대조를 이룬다. 비에 젖었는지 파도에 젖었는지, 두 미녀의 육감적 몸매가 카메라 앵글 가득히 들어온다. 이윽고 동성간의 아슬아슬한 관계가 시작된다.
가을비 탓일까. 체감온도가 영하는 될 듯 싶다. 온 몸이 젖어 부들부들 떨고 있는 이지현과 황인영에게 또 다시 거부할 수 없는 큐 사인이 떨어진다. 스태프의 격려 속에 두 사람이 다시 바다로 뛰어들고, 해변은 또 한번 술렁인다.
“영화 <미인> 촬영 때 그 추운 방에서도 담배연기 때문에 문을 활짝 열어놓고 촬영을 했던 것에 이골이 나서 그런지 그럭저럭 참을만하네요.” 추위를 걱정하는 주위의 시선에 이지현은 이내 너스레를 떤다.
돌부리에 온통 뜯어져 발바닥만 하얗게 보이는 황인영의 엽기적인 스타킹이 긴장감 넘치는 촬영장에 잠깐의 웃음을 던진다.
<그녀를 보라>는 여성의 동성애를 그린다고 해 제작 초기부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더욱이 탤런트 홍석천의 커밍 아웃 이후 동성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시점이라 이 드라마에 쏠리는 시선이 더욱 뜨겁다.
이 드라마는 24일 2부작으로 방송되지만 30일부터는 sbs 인터넷 홈페이지(www.sbs.co.kr)를 통해 매 3분간 20부작으로 인터넷 방송을 할 예정. 국내 최초로 공중파 방송국과 인터넷 방송국간의 협력체재에 의해 실험적으로 탄생하는 이 드라마는 쌍방향성이라는 인터넷의 최대장점을 살려 네티즌들이 줄거리를 선택할 수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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