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외화밀반출 혐의로 수배를 받아오다 위조여권을 이용, 지난 97년말 해외로 도피했던 김인태(53) 전경남종금회장이 애틀란타에 거주하면서 유명 한식당을 운영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고속철 로비자금 세탁의혹까지 휘말린 경남종금의 회장이었던 김씨는 지난 96년 5월 2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그해 12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받고 풀려났다가 다시 불법도박자금을 위한 외화밀반출 등의 혐의로 수배중 해외로 도피했다.
김씨는 지난 99년 1월 장남 김영홍씨(27) 명의로 애틀랜타시 인근에 고급 한식당인 H식당을 인수했으며 그동안 자신은 나오지 않고 매니저를 통해 식당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애틀랜타 한인들은 지난 17일 배포된 ‘일요신문’에 김 전회장의 사진과 관련기사가이 보도되자 H식당의 주인과 동일여부를 현지 영사관에 문의했으나 확인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김 전회장은 외부와의 접촉없이 식당 인근 아파트에서 혼자 살아왔으며 이모씨라는 가명을 사용하면서 사업가로 행세해 왔다"며 "김씨는 식당 인수후 골프를 혼자 치러 갈 정도로 대인관계가 없어 식당을 자주 이용하는 한인들 사이에서도 많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으며 운전면허증이 없어 외부출입시 직원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식당은 최근 매매절차를 밟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인들은 "지난 9월 경남종금의 고속철 로비자금 세탁설이 나오면서 매각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인들은 "김씨가 아들이 시카고에 있으며 뉴욕에서 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한 한인은 또 "이 식당의 주인이 마산지역에 리조트를 건립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마산으로 각종 화물을 부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회장은 지난 97년 라스베가스에서 50여만달러를 날려 로라 최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5월에는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의 전 부인 배인순씨(52)의 교통사고 당시 함께 동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사건이 결국 최 전회장의 이혼의 단초가 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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