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로윈을 열흘 정도 앞두고 남가주 일대에 ‘핼로윈 마스크 강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한달새 오렌지카운티, 하시엔다하이츠, 세리토스등 남가주 지역에 핼로윈 데이 파티에 참석하거나 트릭 오어 트릿시 주민들이 애용하는 각종 핼로윈 마스크를 착용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도행각을 벌이는 범죄자들이 설치고 있어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3시께 샌클레멘티 소재 ‘퍼스트 플러스 뱅크’에 고릴라 마스크를 한 무장강도가 들어 텔러를 권총으로 위협하고 액수 미상의 현금을 빼앗아 달아났으며 15일 밤 11시께 하시엔다하이츠에 있는 중국인 가정에 유령 마스크를 쓴 권총강도가 침입, 집주인과 가족을 끈으로 묶고 보석과 현금을 털어 도주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세리토스 소재 한인 박모(56)씨의 집에 핼로윈 마스크를 쓴 2인조 권총강도가 침입, 박씨를 위협해 금품 등을 강탈하려다 박씨가 "강도야"하고 소리치자 놀라서 박씨에게 총격을 가하고 달아났다. 또 이달 초 어바인에 있는 한 대형 수퍼마켓에도 동물 마스크를 착용한 권총강도가 침입, 캐시어를 협박해 최소 수백달러의 현금을 강탈한 뒤 유유히 사라졌다.
경찰 관계자들은 핼로윈을 기점으로 연말이 가까워오면서 돈이 필요한 범죄자들의 강도행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도 예방을 위해 주민들이 각별히 신경 쓸 것을 주문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 동양인 범죄수사과의 스티브 김 수사관은 "핼로윈 데이 밤 가급적이면 외출을 삼가고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며 "트릭 오어 트릿을 하러 왔다며 집주인을 안심시킨 뒤 문이 열리면 갑자기 강도로 돌변하는 수가 있어 조금이라도 낌새가 이상하면 외부인에게 문을 열어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또 ▲밤에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ATM을 이용하지 말고 ▲고액의 현찰과 귀중품을 몸에 지니고 다니지 말고 ▲외출 또는 귀가시 주위에 수상한 사람이 서성대지 않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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