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에 PC방이 넘쳐나고 있다.
작년말 2-3곳에 불과하던 타운 PC방은 올 8-9월부터 급증, 현재 30여곳에 달하고 있으며 오렌지카운티, 로렌하잇, 사우스베이 등 외곽지역까지 합치면 50-6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또 현재 오픈을 준비중인 업소들도 5-6곳에 이르고 있어 연말에는 70여곳에 육박할 전망이다.
업소수가 폭증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PC방들도 점차 고급화, 대형화 되는 추세다. 기존 업소들이 컴퓨터 20-30대로 영업하고 있는 반면 최근에는 50-100대의 컴퓨터를 설치한 대형업소들이 잇달아 오픈하고 있으며 일부 대형업소들은 2-3곳의 지점을 거느리는 등 체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또 고객유치 차원에서 펌프 등 컴퓨터 댄스머신과 당구대를 설치한 업소가 있는가 하면 카페식 PC방도 등장했다.
PC방이 급격히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업계는 ▲큰 기술 없이 창업이 용이하고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업종으로 사업성이 밝고 ▲마진이 비교적 높은 점 등을 꼽고 있다. 대형화, 고급화 되면서 창업자금도 크게 뛰어 올랐다. 초창기만 해도 5-10만달러 정도면 오픈이 가능했었으나 최근에는 40만 달러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
PC방들이 늘고 있지만 아직도 창업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전문 시티부동산의 수잔 황씨는 "타운내 PC방 가게터를 알아봐달라는 문의를 최근 10건 이상 받았지만 마땅한 자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의 PC방 업소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간당 3달러하던 요금도 최근 일부업소들이 2달러까지 요금을 내린 상태며 단골고객들에게는 20-50%까지 할인해주는 등 과당경쟁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타운내 한 PC방업주는 "요금이 인하되면서 수익은 오히려 줄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창립한 미주 PC방협회의 이종희회장은 "현재의 PC방업소는 한인인구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숫자"라며 "협회 차원에서 요금 등 과당경쟁을 막는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타운내 3곳의 지점을 운영중인 ‘PC랑 만화랑’의 마이클 전사장도 "어바인, 리버사이드 등 외곽지역에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라며 "타운의 경우 더 이상 수익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PC방이 급증하고 있는데 대해 한인청소년 회관(KYCC)의 신혜선씨는 "PC방이 청소년 탈선의 온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청소년 출입시간을 제한하는 등 업주의 노력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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