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HD) TV가 가전업계의 핵으로 떠오르며 조만간 아날로그 TV가 주도하고 있는 TV시장의 주도권을 넘겨받아 가정 정보화의 총아로 부상할 전망이다.
▲판도를 뒤바꿀 모멘텀
HD TV는 단순히 제품 하나가 아니라 가전업계의 판매현황을 뒤바꿀 모멘텀이다.
LA등 미 주요도시의 TV 방송국들이 이미 일부 프로그램에 대해 디지털 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2005년께는 모든 TV방송이 디지털 전파를 탈 계획이기 때문이다.
지난 70년대 VCR개발 이후 가전업계의 가장 큰 변화라고 인식하고 있는 HD TV의 등장으로 주류는 물론 한인 가전업계도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인업계는 전체 매출에서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점을 감안, 앞으로 마케팅의 초점이 HD TV에 맞춰줘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입을 모으고 있다. 본격적인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는 2005년께는 TV시장이 완전히 재편, HD TV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기 때문이다. TV의 경우 한번 장만하면 10년 이상 쓰는 내구재라는 점을 감안, 소비자들에게 HD TV에 대한 올바른 인식만 심어주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다.
▲한인업소들의 고민
하지만 HD TV 마케팅에 대한 업계의 고민은 남다르다. HD TV 가격이 6,000-1만 달러에 이르는 등 아직은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없는 고가에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완전한 디지털 방송이 실시되는 것은 기정사실이지만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낄수 있는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HD TV를 주력 TV상품으로 내세울 경우 전체 TV매출이 줄지 모른다는 우려도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재 한인업계는 HD TV를 대신할 HD Ready TV쪽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HD TV보다 한결 낮은 가격에 간단한 셋업 박스만 구입하면 디지털 방송을 볼수 있는 HD Ready TV는 이미 전체 TV시장의 20%정도를 점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는 본격적인 HD TV시장이 형성되기 전까지 HD Ready TV판매 상승세가 이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격은 2,500-3,500달러선.
가전업계는 물론 TV메이커들도 업체마다 HD TV 판촉에 대해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다. HD TV의 경우 극장용 스크린인 가로, 세로 화면 비율이 16대 9인 점을 감안, 미쓰비시 등이 HD, HD Ready TV를 16대 9화면의 TV만 생산하는 반면 소니와 파나소닉, 삼성 등은 16대 9와 기존의 9대 4 스크린 TV도 생산하고 있다.
헐리트론의 임철호사장은 "소비자들이 HD TV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없어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가격보다는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TV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아날로그 TV의 퇴조
HD TV의 출현은 일반 TV시장에도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화질 HD TV 등장이후 일반 빅 스크린 TV 등의 가격이 최근 2-3년새 10-20%까지 떨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반 TV보다 화질이 뛰어난 평면화면의 플랫 TV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실제 아날로그 TV판매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코스모스 전자의 두진현 매니저는 "HD-Ready TV가 등장한 이후 빅스크린 TV판매량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라며 "갈수록 아날로그 TV 판매가 줄고 HD, HD-Ready TV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현재 세계 TV시장이 연간 1억 2,000만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2005년에는 HD TV의 시장 점유율이 50%정도로 확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