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미스인터내셔널 대회에 참여해 2위로 입상, 빛나는 성과를 거둔 2000 미스코리아 미 손태영(20). 대회 기간 내내 외신기자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마스코트’로 사랑받은 그는 아직도 자신에게 돌아온 성과가 실감나지 않는다며 특유의 앳된 웃음을 지어보인다.
▲준미스인터내셔널
대회 내내 손태영의 인기는 대단했다. 다른 출전자들에게 보통 10~20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따라다녔지만 그는 늘 30~40명의 기자들에 에워싸였을 정도. 외신 기자들은 하나같이 “인형같이 귀엽다”고 손태영에 대해 관심을 표했고 대회 전 포토제닉상을 거머쥐며 좋은 성과를 예감케 했다.
대회기간 동안 힘들었던 건 언어소통 문제. 대개 보디 랭기지로 통했지만 영어를 하다가 손태영이 가끔씩 귀여운 사투리를 쓸 때면 다른 출전자들이 “English Please”라며 장난을 쳐 대회 내내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미스코리아라고 호명되던 그 순간, 제 생애 가장 잊지 못할 순간입니다” 라고 여전히 당시의 느낌을 되살리는 그는 앞으로 1년간 유니세프 활동과 환경보호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미스코리아 미 손태영
지난 5월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대구진으로 선발, 본선대회에서 미로 뽑혔다. 99년 미스 한국일보로 선발된 언니 손혜임양(22) 덕분에 미스코리아에 관심을 갖게 됐고 언니가 출입했던 미용실 원장이 “내년에는 꼭 태영이를 출전시키자”고 했을 정도로 대구가 알아주는 미인이었다.
아버지 몰래 참가했던 2000 미스코리아 대회에선 합숙 당시엔 `손태영은 언니 덕을 봐서 유리하지 않을까’라는 주위의 오해로 혼자 속앓이를 한 기억이 있다. 하지만 쾌활하고 솔직한 손태영의 성격은 금세 오해들을 사그러뜨렸다.
▲00학번 새내기
2000학번 새내기로 상명대 무용과에 입학했지만 딱 한 달을 채우곤 미스코리아 대회 때문에 수업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중학교 2년 때부터 시작한 현대무용은 아직도 손태영이 포기할 수 없는 꿈이다. 유난히 긴 팔과 다리로 고운 선을 만들어내는 그의 몸짓은 현대무용에 적합하는 평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방송을 하면서도 무용가의 꿈은 접고 싶지 않다. 될 수 있는 한 수업과 발표회에도 참석하고 싶다”며 애착을 보인다. “미팅은 2번 해봤는데 모두 `폭탄’ 맞아서 파트너 정하지 않고 혼자 놀았다”고 한다. 00학번 새내기의 발랄함이 대답에 묻어난다.
▲KBS 2TV <야! 한밤에>의 MC
`미’로 선발된 후 처음 시작한 방송활동 이다. 개그맨 서세원, 김영철과 공동 MC를 맡고 있는데 모두들 “처음하는 것치곤 잘한다” 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정말 얼떨결에 시작해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긴장으로 속이 탈 때가 많다”고 한다.
서세원은 손태영의 가장 큰 스승. “진실되게만 하면 시청자들도 좋은 모습으로 봐 줄거다”라는 말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있다.
▲앞으로의 연예계 활동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후 줄곧 “CF를 찍고 싶다”는 말을 해왔다. 순간의 느낌을 포착하는 광고 모델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성급하게 활동을 계획하진 않는다. “섣부르게 시작하기 보단 많은 경험을 쌓은 후 도전하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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