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가창력의 소유자 박완규(27)가 대중성을 위해 한동안 숨겨놓았던 자신의 속모습을 과감히 풀어헤친다. 지난해 <천년의 사랑>을 발표해 록발라드 가수로 인정을 받았던 박완규는 두번째 앨범 <엽기발랄>을 발표하고 강렬한 본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
“록발라드 음악도 좋지만 내 마음속에는 강한 록음악이 들어있어요. 소리지르고 펄쩍펄쩍 뛸 수 있는 음악 있잖아요”
타이틀곡 <욕망이란 이름...>은 박완규의 변신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록스타일에 하드코어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강한 힘을 느끼게 한다. 박완규는 처음으로 랩도 완벽하게 소화해내 색다른 맛을 전해준다.
박완규는 <욕망이란 이름...>에 맞춰 순진하게 보이던 모습도 변화시킨다. 예전과는 너무 다른 무대매너와 의상을 준비하여 마치 뭔가에 홀린 듯한 느낌을 전한다.
무대매너는 솔로로 독립하기전 8군 무대와 그룹 부활 시절에 익혔던 움직임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긴머리를 이용한 헤드뱅잉도 선보인다.
“하드코어 음악을 준비하던 차에 서태지가 나와 하드코어의 붐에 불을 지핀 것 같아요. 나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죠”
16곡이 수록된 2집앨범에는 이외에도 자랑할만한 노래들이 많다. 우선 선배가수 전인권과 함께 듀엣곡을 취입해 화제다. 들국화 전성기에 발표했던 <사랑한 후에>를 새롭게 리메이크하여 전인권과 멋들어지게 불렀다. “우상과 함께 노래한 기쁨 아세요?”라며 즐거워한다.
<욕망이란 이름...>의 영어버전인 ‘naked desire’를 비롯해 4곡의 영어버전을 수록했다. 해외진출을 기획하고 있는 박완규로서는 외국 무대에서 자신의 노래를 부르기 위한 포석이다.
뛰어난 감성과 음악성을 바탕으로 록음악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박완규. 가을바람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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