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을 취재하기 위해 북한에 들어간 워싱턴포스트등 미 언론들은 은둔의 나라 북한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도 기자들의 시민 접촉을 막는등 북한당국의 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도 보였다. 미 언론들은 특히 반세기만에 열린 북한 사회상을 자세히 전해 그 관심도를 반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3일 ‘평양시내에서는 모든게 금지돼 있다. 백화점이나 지하철역에도 갈 수 없고 공무원과의 대화도 금지돼있다. 주민들의 표정은 사담 후세인 치하의 바그다드 주민들과 같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북한주민들은 주거, 유틸리티, 식량 등을 정부에서 배급받고 있으나 한달평균 수입이 미화 1∼2달러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열악한 생활을 하고있다’고 전하고 현지에 파견돼 있는 세계식량프로그램(WFP)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한의 식량난 문제를 상세하게 보도했다.
LA 타임스는 해외 장거리 전화가 분당 26달러에 달했으며 평양시내의 일부 고층아파트의 경우 최고 40와트짜리 전구를 사용하고 있다며 북한경제의 단면을 전했다. 타임스는 또 북한의 가이드들이 기자 2명을 한조로 철저히 안내를 하고 있으며 가이드들은 자신의 이름조차 보도되기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호텔 종업원에서부터 거리의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김일성 주석의 뱃지를 달고 다니는데 한 가이드는 "이 뱃지는 잠잘때와 노동을 할 때만 몸에서 떨어지는 신체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며 북한의 사회상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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