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시간 13분2초…자신의 최고기록 갱신 실패
한국마라톤의 `2인자’ 김이용(상무)선수가 페이스 조절을 목표로 했던 시카고 마라톤에서 선전했다.
김이용은 22일 오전 7시30분 다운타운 그랜트 팍에서 출발한 대회 남자부 42.195Km(26.2마일) 풀코스에서 개인최고기록(2시간7분49초/’99 로테르담)에는 못 미친 2시간13분2초로 9위로 골인했다. 그러나 김선수는 지난 4월 위종양 제거수술을 받고 7월에야 훈련을 재개한 상태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당초의 ‘감각을 찾기 위한 목적’은 달성했다.
프로 및 아마추어선수등 총 3만3천여명의 건각들이 참가, 대회사상 최다선수 참가를 기록한 이번 시카고 마라톤에서 김이용은 23Km까지 선두그룹에 끼어 달렸으나 이후 훈련부족을 절감하며 페이스가 떨어져 목표인 2시간10분내 진입에 실패했다.
남자부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세계최고기록(2시간5분42초)을 세운 모로코 태생으로 미국국적을 취득한 할리드 카누치가 2시간7분1초로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케냐의 조세파트 키프로노와 모제스 타누이가 각각 2시간7분29초, 2시간7분47초로 2, 3위에 올랐다. 여자부 1, 2위는 각각 케냐의 캐서린 느더바(2시간21분33초), 로나 킬파겟(2시간22분36초)이차지했으며 3위는 러시아의 아이리나 티모레에바(2시간29분13초)에게 돌아갔고 일본의 카요코 오바타가 2시간31분59초로 결승점을 골인, 5위를 기록했다. 이날 레이스는 기온이 섭씨 15도∼25도로 예상보다 10도 이상 높은 바람에 기록이 전반적으로 다소 저조했다.
오창석 코치는 “기온이 예상보다 10도 정도 올라가 참가 선수들의 기록이 모두 저조했다. 김선수가 연습량보다 실전에 강한 「독종」이어서 8분대까지 욕심을 내 봤다. 23 킬로미터 지점부터 체력이 떨어져 예상보다 빨리 선두 그룹에 뒤처지게 된 것이 5분차를 내게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선수는 “날씨도 좋고 모든 여건이 뛸만했다. 단 노면 상태가 안 좋아 가끔 다리를 접지를까 신경이 쓰였다. 보강 연습 후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선수는 내년 3월 본국의 동아마라톤에 출전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조만간 제주도에서 동계훈련에 들어간다.
이날 대회에는 팔로스 하이츠에서 태권도 사범으로 일하는 한상진(29)씨등 20여명의 시카고 한인선수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성덕 시카고체육협회장, 김정현 사무총장을 비롯한 일부 한인들이 직접나와 김선수를 응원하기도 했다.
한편 김선수는 10위까지 상금을 수여하는 대회규정에 따라 3천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이해원·이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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