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아이거(75)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말까지인 임기 종료 이전에 은퇴할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 이사회는 내주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본사에서 회의를 열어 후임 CEO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아이거 CEO는 지난 몇 달간 가까운 사람들에게 CEO로서의 고된 일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으며, 특히 디즈니 산하 ABC 방송의 심야 프로그램 진행자 지미 키멀의 출연 중단 관련 갈등에 좌절감을 표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은퇴 이후 요트 항해 등 여가와 아내와의 활동, 2024년 인수한 여자축구팀 '엔젤 시티 FC' 등에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그의 퇴진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후임이 결정된 이후에도 몇 달 동안 직을 유지하며 인수인계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CEO 은퇴 이후에도 이사회 일원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후임으로는 테마파크 등 사업을 총괄하는 조시 다마로 체험 부문 회장과 스트리밍 등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맡은 데이나 월든 공동 회장이 거론된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이사회에 회사 미래 비전을 발표했으며, 현재는 다마로 회장이 좀 더 유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05년부터 15년간 디즈니를 이끌었던 아이거 CEO는 지난 2020년 은퇴했으나, 후임이었던 밥 체이펙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실적 부진으로 경질되자 2022년 11월 구원투수로 복귀했다.
디즈니 이사회는 이번 분기 내에 후임 CEO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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