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장기투숙 가정이 늘고 있다.
남가주의 경기가 호황행진을 계속하면서 실업자수도 줄고 대부분의 인컴도 늘었지만 덩달아 천정부지로 오른 집값이나 아파트 렌트로 저임금 근로자들이 싸구려 모텔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LA나 오렌지카운티의 평균 아파트 렌트인 800~1,000달러를 낼 여력이 없어서 가족을 몰고 LA나 오렌지카운티의 도시 도로변에 있는 로컬대상 모텔에 입주, 6개월이나 1년 이상씩 거주하고 있다.
애나하임에 소재한 커버드 모텔 같은 경우는 장기투숙자의 경우 방값으로 주당 161달러를 받기 때문에 도시 아파트 값보다 훨씬 저렴한 것이 그 이유.
애나하임, 롱비치, 밴나이스 등지의 모텔 소유주들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모텔 장기투숙자나 가정들이 대폭 증가했다.
장기투숙객의 종류도 예전에는 홈리스나 캔 수거원 등이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은 풀타임 저소득층 근로자들로 대체되고 있다.
장기투숙자들은 "간신히 최저임금을 면한 일자리는 있지만 한달동안 일해봐야 엄청나게 비싼 아파트 렌트도 충당할 수 없다"며 가족을 이끌고 아예 모텔에 입주하고 있다.
커버드 웨건모텔에서 지난 4월부터 살면서 인근 이삿짐 회사에 풀타임으로 근무한다는 스테파니 호세이(31)는 "이 모텔이 없었으면 노숙근로자 신세로 전락할 뻔했다"고 말하고 있다.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아니더라도 어중간한 인컴의 가정들도 최근 수년간 계속 오르고 있는 아파트 렌트나 집값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게다가 저소득층을 위한 아파트는 수년간 건설이 크게 둔화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같은 거주지 부족 및 렌트 인상 현상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LA카운티의 아파트 렌트는 지난 3년간 20% 이상이 올랐으며 오렌지카운티 경우는 26%나 치솟았다. 또 지난 10년 동안 LA시의 인구는 무려 30만명이 늘어난 데 비해 같은 기간 새로이 건설된 주택이나 아파트 유닛은 3만1,000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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