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산업복지 위원회에서 최저임금을 현행 5달러75센트에서 6달러75센트로 1달러 인상을 결정함에 따라 한인봉제 및 섬유, 식당, 마켓등을 비롯해 종업원을 많이 고용하는 업체들의 상당한 추가부담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한 업체당 직원이 평균 100여명에 달하는 한인봉제업체들은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재정적으로 상당히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봉제업소들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지출이 늘어나는 것에 상응해서 업소끼리 경쟁이 심해 봉제 단가를 올릴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미주한인봉제협회 이창수회장은 "업주가 의류 매뉴팩처측에 최저임금이 올랐으니까 봉제 단가를 올려달라고 요청하면 단가가 낮은 다른 업소로 교체할 것이라고 하면 업주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게 된다 " 며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봉제 시설을 기계화시켜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인봉제업계는 이번에 최저임금 인상 결정으로 인해 ▲인건비가 싼 중남미지역으로의 진출이 가속화되고 ▲종업원들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최신 봉제시설의 설치가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봉제뿐 아니라 히스패닉 직원을 많이 고용하고 있는 타운식당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한인 식당들은 매월 지불하는 인건비 지출은 늘어나지만 음식가격을 경쟁 때문에 쉽게 올릴 수 없는 입장이다.
용궁식당의 시시 왕 매니저는 "최저임금이 오른다고 해서 자장면 값을 올릴 수는 없지 않으냐" 며 "만약 4-5년 같은 가격으로 받던 음식값을 올리면 고객들의 불평이 심하고 손님을 잃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저임금 인상은 한인마켓에도 상당히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금 인상은 곧 생산단가와 운송비를 비롯해 물가 전반의 인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타운 한인 마켓의 물건 가격도 오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아씨마켓의 이승철 이사는 "최저 임금 인상은 그로서리 가격과 직접 관계가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물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아야 한다" 며 "인건비 상승에 따른 여러 파장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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