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아침 유타주 프리웨이에서 발생한 제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 올림픽교회 밴 전복사고는 당시 눈이 내렸다 녹은 상태에서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 빙판인 도로를 달리다 미끄러진 사고로 추정되고 있다.
유타 고속도로순찰대는 사고당시 달리던 차가 빙판지역을 통과하다 미끄러지면서 중심을 잃고 전복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실제로 사고차량이 불과 1년정도밖에 되지 않은 새 것인데다 운전을 했던 조용정 장로는 국제운전학교 교장으로 15인승 밴을 운전할 수 있는 자격증을 갖고 있었고 정상속도로 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운전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탑승객들이 안전벨트를 착용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또한 사고직후 인근지역의 몬로시 소방국 구조대 및 시비어 카운티 비상 의료지원반이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 구조 및 응급치료를 취해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 LVS병원 및 시비어 밸리 병원에 입원해 있는 4명의 한인은 비록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더 이상의 사망자는 없을 전망이다.
사고차량은 전복당시의 끔찍했던 순간을 보여주듯 크게 파손됐으며 차안은 여행용 가방등 소지품과 탑승자들이 흘린 피자욱으로 뒤엉켜 있었다. 사고소식을 접한직후 이 교회 임세봉 목사는 사고상황 파악 및 수습을 위해 교회에 나와 현지와 수시로 연락을 취했으며 교인들은 충격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병원에 입원중인 교우들이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는 기도를 하기도 했다.
이 교회는 노인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와 붙어 있어 수시로 노인들을 태우고 LA외곽으로 나들이를 했으며 이번 유타주 여행도 새 교인들과 친목을 도모하고 노인들의 여행을 위해 길을 떠났다가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이 사고로 숨진 백낙호(73) 할머니는 한국전쟁때 충남 홍성에서 남편이 북한군에게 총살당한 뒤 삯바느질로 외아들을 홀로 키웠으며 92년 아들을 따라 미국에 이민와 그동안 교회내 노인아파트에서 어렵게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백 할머니의 시누이 유혜주씨는 "시민권이 없어 SSI를 못받다가 1년전부터 간신히 주정부 보조금(CAPI)를 받게되자 몹시 기뻐했었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이 사고로 숨진 이명숙 할머니는 교인인 시동생 부부의 권유로 아들 이승준씨(42)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가 변을 당했다.
황성락·김종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