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때문에> 후속으로 지난 16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TV 일일드라마 <온달 왕자들>이 기상천외한 내용과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는 기괴한 대사로 벌써부터 드라마 내용에 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강하게 일어날 조짐이다.
시청자들의 가장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은 바로 `원조교제’. 극중 여만재사장(변희봉)과 양혜경(나경미)은 34년 나이차를 극복하고 용감무쌍하게 아이를 낳아 기른다.
이들이 사랑을 나누는 과정이 어떻게 묘사가 될지 모르지만 말 많은 시청자들이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소재임에는 분명하다.
또 하나의 관심거리는 바로 원조교제 결과로 태어난 아이에 대한 육아권 공방. 극중 여사장이 숨겨놓은 여자였던 혜경은 매정하게도 한살배기 아들 시준을 영숙에게 맡겨버리고 떠난다.
이에 당황한 영숙은 일부러 시준을 네 형제에게 보내버린다. 결국 서로 아기를 맡지 않으려는 네 형제는 다시 아기를 영숙에게 보내고 아무것도 모르는 시준은 탁구공 마냥 두 집을 왔다갔다하게 된다.
여기에 여자의 젖가슴을 놓고 이들이 펼치는 대사도 시청자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한다. 네 형제의 맏형 시광(허준호)은 가슴이 큰 여자가 좋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형제들에게 수다를 떤다. 엘리베이터에서 젊은 여자의 젖가슴을 보며 눈을 휘둥그레 뜨고 쳐다보다 따귀를 맞기도 한다.
이들의 `가슴 쳐다보기’의 이유가 더 재미있다. “이따만한 가슴에 얼마나 많은 밀크가 들었을까. 우리 막내 시준이가 떠올라 눈물이 났다.”
이들은 며칠후 다시 엘리베이터에서 만나 그 여인의 풍만한 가슴을 보며 젖동냥을 하려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오려다 오해를 사고 따귀를 맞는 사건이 벌어진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설마 똘똘 뭉치는 네 형제는 같은 핏줄 이겠거니’라고 생각하던 시청자는 막바지에 한방 먹게 된다. 그들중 한명은 배다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외방자식이었다.
이러한 내용을 놓고 연기자들도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을지도 모르겠다”며 “극중 일찍 죽고 떠나버리는 변희봉 선배님이 부럽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벌써부터 각종 시청자 단체의 빗발치는 항의를 점치는 연기자도 있었다.
그러나 드라마상 스토리는 어디까지나 드라마일 뿐이다. 책임 프로듀서 이재갑 부장은 이에 대해 “요즘은 시청자들의 의식수준도 많이 높아져 현실과 비현실은 충분히 구별할 수 있다”며 “현실상의 모든 스토리는 개연성을 가지기 때문에 소재를 제한하는 것은 오히려 창조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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