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C, 사우스LA 한인리커, 마켓 설문조사
사우스 센트럴 LA 지역 한인운영 리커·마켓의 범죄 피해율은 2년 전에 비해 상당히 감소했으나 업주들이 느끼는 인종갈등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연합회(KAC) 4·29센터가 사우스 센트럴 및 인근 지역 리커스토어와 마켓 등 112개 한인업소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5일 발표한 한인 리커스토어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범죄피해를 당한 업소는 전체의 25%로 98년 조사 때의 53%에 비해 크게 줄었다.
그러나 고객들과의 관계에서 인종적인 갈등을 느낀다고 답한 업주는 전체의 49%로 2년 전의 48%에 비해 차이가 없었으며 하루에 한 번 이상 갈등을 겪는다는 응답자도 31%에 달해 한인업주들중 3분의1 가량이 매일 인종갈등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인종갈등의 원인에 대해 인종편견이라고 답한 한인 업주들의 20%였던 반면 업주·소비자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응답은 전체의 46%에 달해 여전히 외상이나 좀도둑질을 둘러싼 시비가 인종갈등으로 비화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 결과 사우스 센트럴 및 인근지역 한인운영 리커의 고객 분포는 히스패닉 50%, 흑인 40%로 통념과는 달리 히스패닉이 더 많았으나 인종갈등 경험 업주들중 그 대상이 흑인인 경우가 58%, 히스패닉인 경우가 32%로 여전히 흑인들과의 갈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이밖에도 흑인과 히스패닉 문화를 이해하고 있다고 응답한 한인 업주들의 비율이 각각 52%, 53%로 지난 98년 조사 때보다 늘어 타인종 문화에 대한 이해노력이 진전되고 있으며 응답자의 72%가 인종갈등 해소를 위해 KAC 4·29센터와 같은 단체의 활동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KAC의 찰스 김 사무국장은 "한인 업주들이 느끼고 있는 갈등은 대부분 업주·소비자간 문제로 시작되나 여기에 언어장벽과 문화 차이가 개입하면서 인종문제로 비화하는 유형을 보이고 있다"며 "갈등 해결을 위해 고객에 대한 한인업주들의 태도개선 및 커뮤니티 참여 노력 증진과 더불어 이의 적극적 홍보를 통해 한인업주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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