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태양은 가득히>에 등장하는 삼류 깡패 `박현도’역의 탤런트 최재원(30). 자칫 무겁게 흐를 수 있는 극 분위기에 가끔씩 웃음을 더해주는 감칠맛 나는 조역을 연기한다.
최재원은 자신의 배역을 한 마디로 “사랑스런 양아치”라고 표현한다. “깡패지만 그다지 미운 구석이 없는 모습” 이라는 설명.
“언젠간 꼭 넘버 원이 되고야 말 것”이라며 큰 소리치는 호기 어린 모습에, 연상의 여인을 한결같이 사랑하는 감성적인 모습이 더해져 연기 폭이 큰 배역이다. 그만큼 연기자에겐 많은 노력을 요구하는 배역이지만 그는 “혼자 역할에 대해 설정할 것도 많고 연구할 점이 많아 재밌다” 며 만족스러움을 드러낸다.
극중 그가 사랑하는 여인은 호태(박상민)의 누나면서 7살짜리 딸을 둔 미혼모로 등장하는 장문희(이응경). 데뷔 초 이응경과 함께 부부역으로 전속광고모델을 한 경험이 있어 연기하기가 한결 수월하다.
최재원은 시트콤 을 통해 시청자들에 친숙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이런 정극을 연기할 땐 고민이 되기도 한다”고 털어놓는다.
자칫 시트콤에서의 모습이 튀어나와 극 분위기를 흐리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시트콤 연기할 땐 일상의 자연스런 모습을 보여주면 되지만 정극에선 캐릭터를 많이 염두에 두고 감정표현을 자제해야 한다”는 걱정 때문.
그가 연기만큼 이나 애착을 갖고 있는 일이 MC활동이다. 현재 KBS 1TV <좋은 나라 운동본부> <강력추천 고교챔프>에서 공동 진행을 맡고 있고, 불교방송에선 <최재원의 뮤직토크>의 DJ로 활약중이다.
“연기와 진행 모두 잘해내고 싶다”고 밝히는 그는 “진행은 편하고 재밌는 일이지만 연기는 산고를 겪는 것처럼 힘들다. 하지만 보람은 더 큰 것 같다”며 욕심을 냈고 “편안한 웃음을 주는 연기를 보이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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