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대망의 2000∼2001 NBA 시즌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 시즌 ‘서고동저’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팀을 대폭 개편한 LA홈팀 레이커스의 전력과 2연패 가능성, 클리퍼스 전력, 서·동부컨퍼런스 각 팀들의 전력, 그리고 올시즌 타이틀 향방등을 4차례에 걸쳐 점검해 본다.
2연패는 레이커스가 지난 오프시즌 새로 영입한 선수 2명, 아이제아 라이더와 호러스 그랜트의 손에 달렸다. ‘공룡센터’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팀의 핵심임에는 변함이 없지만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등 서부 컨퍼런스 라이벌들의 전력이 더욱 막강해져 이들 ‘보조선수’들이 한몫 단단히 해주지 못하면 타이틀 방어는 어림도 없다.
따지고 보면 레이커스는 지난해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서부 컨퍼런스 결승 최종 7차전의 마지막 쿼터에서 어이없게 15점차 리드를 날려준 덕분에 NBA파이널 시리즈에 오를 수 있었다. 컨퍼런스 2위와의 차이가 종이한장차였다해도 과언이 아닌데 레이커스는 스타팅 라인업의 40%를 갈아치워 위험부담이 크다.
’명사수’ 글렌 라이스의 공백을 메워야 할 라이더의 기량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포스트업 게임이나 돌파력은 오히려 라이스가 부끄러울 정도다. 그러나 이같은 화력을 갖춘 ‘득점기계’가 팀 없이 떠돌고 있어 레이커스가 주워 가질 수 있었던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라이더는 데니스 로드먼에 버금가는 ‘코트의 악동’으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애틀랜타 혹스가 이미 두 손을 든 골치덩어리.
레이커스는 ‘젠 매스터(Zen Master)’ 명성의 필 잭슨감독이 라이더를 충분히 다룰수 있다는 계산에 베팅을 한 것이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잭슨감독을 만났다고해서 태도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에는 라이스가 잭슨감독과 원만한 관계를 이루지 못했고, 레이커스가 새로 영입한 파워포워드 그랜트는 잭슨감독의 비난이 싫어 시카고 불스를 떠났던 선수였다.
잭슨감독과 다시 만나게된 그랜트는 지난해 레이커스의 파워포워드를 맡았던 A.C. 그린보다는 한수 위. 그러나 잔부상이 잦은 35세 노장으로 레이커스가 그리던 전형적인 파워포워드는 못된다. 따라서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은 ‘미친개(Mad Dog)’ 마크 맷슨이 적지 않은 활약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커스는 또 발수술을 받은 백업 포인트가드 데릭 피셔 없이 최소한 시즌의 절반을 치러야하기 때문에 상대팀의 작고 빠른 가드들을 막을 가드가 없는 고민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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