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월·화요일 밤 11시 무렵 KBS 홈페이지는 접속하지 않는 게 좋다.
<가을동화> 엔딩과 함께 드라마 마니아들이 시청자 게시판으로 몰리기 때문. 지금까지 무려 16만 9,000여건의 의견이 올라와 있다.
드라마의 인기는 당연히 연기자들의 몸값도 끌어 올린다. 드라마 시작 전에도 막강 스타 군단이었지만 <가을동화>를 통해 이들의 인기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금은 빽빽한 촬영 스케줄로 다른 활동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 하지만 벌써부터 송승헌, 원빈, 송혜교 모시기에 줄이 늘어섰다.
여주인공 송혜교의 경우, 얘기가 오가는 광고만 16편 정도. 드라마 시작 전보다 몸값이 서너배 뛰었다. 계약이 임박한 광고의 1년 계약금은 2억 5000만원 선. 물론 송혜교의 개인 홈페이지(www.neyetv.com)를 찾는 팬들의 발길도 잦아졌다.
가히 신드롬을 방불케 하는 <가을동화>인기 행진은 특히 O.S.T의 인기에서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O.S.T의 인기
물론 KBS 드라마 O.S.T 중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음반이다. 얼마 전 출시된 <가을동화>의 O.S.T는 발매 보름 만에 10만장에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해, 드라마의 인기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점점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
이런 인기는 O.S.T 발매 이전의 상황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배경음악으로 쓰인 ‘Romance’(영화 <금지된 장난>의 주제곡)는 중년층의 옛 추억을 되살려 <금지된 장난>의 O.S.T의 판매량을 늘렸고, 10~20대의 젊은층은 이 곡을 MP3로 다운받기 위해 폭주하는 현상을 빚기도 했다.
특히 <가을동화>의 O.S.T는 국내 최초로 2장의 CD로 제작돼 팬서비스를 톡톡히 하고 있다. CD1에는 ‘Romance’ ‘Reason’ ‘기도’등 삽입곡들과 풍경화의 한 폭을 펼쳐놓은 듯한 유려한 영상이 담긴 뮤직비디오가 함께 수록돼 있다.
특히 <가을동화>의 메인 타이틀곡인 ‘Reason’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의 현악기 선율에 전자음이 배제된 담백한 음악이 어우러져 감동을 더한다. 또 ‘Romance’는 샘 리의 기타와 최태완의 피아노 협연으로 새로운 해석을 가미해 음악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CD2에는 그간 윤석호 PD가 연출을 맡았던 인기 드라마 삽입곡들이 실렸다. <장미의 미소>(93년 내일은 사랑), <꿈을 넘어서>(96년 컬러), <순수>(98년 순수)등. 이런 꼼꼼한 배려들이 O.S.T의 선풍적인 인기 원인일 것이다.
▲신인가수 정일영
드라마 <가을동화>의 인기로 행운을 잡은 가수 정일영. 준서(송승헌)와 은서(송혜교)의 애절한 사랑이 그려지는 장면마다 흘러나오는 <기도>(작사 최희진 작곡 정진수)를 부른 신예다. 드라마 주제곡은 신인가수가 팬들에게 접근하기에 가장 좋은 매체. 게다가 <가을동화>처럼 인기를 구가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기도>가 삽입돼 있는 정일영의 1집 앨범은 발매 10일만에 7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정일영 역시 “이렇게 사랑을 받을 지 몰랐다. 곡의 분위기와 드라마가 잘 맞아 떨어진 덕분”이라며 스스로 놀라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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