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탓일까. 요즘 하지원(21)을 만나면 부쩍 자랐다는 느낌이 든다. 어느덧 그녀에게서도 여인의 향기가 난다. 사람마다 성숙이란 관문을 지나다보면 나름의 감상이 생기는 법. 하지원이 느꼈을 성숙이란 무엇일까. 그녀를 만나 보았다.
■드라마는 나의 스승
하지원은 요즘 가위에 눌릴 때가 많다. 무엇이 그녀를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드는 것일까. “<비밀>에서 지은이란 인물을 연기하면서부터 그랬죠.” 일주일 내내 촬영에 쫓기는 강행군 탓도 있겠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그녀가 바로 지은이가 됐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래요. 너 정말 나쁜 여자같다고 말이죠. 악녀 연기로 계약 직전까지 갔던 CF가 줄줄이 물거품 됐어도 괜찮아요. 대신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다음 작품에선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죠.” 마치 지옥훈련을 마치고 나온 병사의 눈빛 같았다.
■아줌마 팬이 많아졌다
MBC TV <비밀> 덕택에 하지원에겐 아줌마 팬들이 부쩍 많아졌다. “정말 방송이 무섭다는 걸 실감했어요. 예전엔 아주머니들이 저를 잘 모르셨거든요. 가는 식당마다 사인해드리는데 너무 즐거워요.”
■거짓이 밝혀진다
13회(25일 방영분)에서 드디어 하지원의 거짓이 밝혀진다. 변희봉(찬식 역)에 의해 이휘향(명애 역)의 딸이 김하늘(희정)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이를 유시원(준호 역)도 알게 된다는 게 대략의 줄거리다. “거짓이 드러나면서 지은이란 인물이 더욱 바빠질 것 같아요.”
결말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하지원은 “그건 아무도 몰라요. 그래서 더 드라마가 재미있는 거 아닌가요”라고 답했다.
■바다가 보고 싶다
<비밀> 이후 하지원은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갈 것 같다. 그 전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바다를 보고 싶어요. 이것 저것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니까요. 혼자 떠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안될 것 같네요.”
그 곳에서 하지원은 드넓은 연기세계를 꿈꾸고 싶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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