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선발투수 대런 드라이포트(28)가 프리에이전트 마켓에 뛰어들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경력 6년차가 돼 프리에이전트가 될 자격을 획득한 드라이포트는 30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자유계약선수로 등록을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 39승45패로 통산승률이 5할에도 미치지 못함에도 불구, 웬만한 팀 넘버 1 스타터를 능가하는 구질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드라이포트는 마이크 뮤시나(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크 햄튼(뉴욕 메츠)과 함께 이번 오프시즌에 가장 주목받는 선발투수로 꼽힌다. 평균연봉 1,000만달러이상의 메가톤급 계약을 얻어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물론 다저스팬들 입장에서는 드라이포트가 다저스와 재계약할 지가 당연한 일차 관심사. 하지만 진짜 흥미를 끄는 대목은 드라이포트의 계약이 올해, 혹은 내년도 찾아올 박찬호 장기계약의 규모를 점쳐볼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박찬호와 드라이포트는 지난 94년 나란히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면서부터 선의의 라이벌로 경쟁을 해왔고 이는 앞으로 다가올 프리에이전트 계약에 있어서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드라이포트의 에이전트가 박찬호와 같은 스캇 보라스라는 점도 흥미를 더한다. 보라스가 드라이포트에게 엄청난 계약을 성사시켜주면서 이를 박찬호 계약협상시 지랫대로 삼을 공산이 크기 때문. 커리어 성적에서 앞서고 나이는 오히려 한 살 어린 박찬호는 당연히 드라이포트보다는 더 받아야 한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 있어 드라이포트가 돈을 많이 받을수록 협상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게 된다.
다저스는 그동안 드라이포트와 재계약 희망을 여러차례 강력히 표시했으며 보라스와 다저스의 밥 데일리 회장간에 구체적인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로서 드라이포트가 다저스에 잔류할 가능성은 50대50. 예측이 어렵다.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를 비롯, 시카고 컵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등 10개가 넘는 팀이 보라스에 강력한 영입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드라이포트의 몸값이 예상보다 더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드라이포트는 최소한 5년간 5,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드라이포트의 올 시즌 연봉은 370만달러, 성적은 12승9패, 방어율 4.16(192⅔이닝 164탈삼진)이다. 참고로 박찬호는 올해 인센티브 포함, 425만달러를 받았고 18승10패, 방어율 3.27, 226이닝을 던져 217탈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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