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판세를 보여주는 각종 지지율조사가 춤을 추는 바람에 유권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하루만에 선두자리가 뒤바뀌는가 하면 같은 시기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가 저마다 달라 유권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 가장 대표적인 예가 USA투데이와 CNN이 공동으로 실시한 갤럽여론조사다. 지지율 추이를 파악해 1일 단위로 전해주는 USA투데이 CNN의 갤럽폴은 노동절 연휴이래 민주당의 앨 고어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가 무려 8차례나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한 것으로 전했다. 8차례의 역전극 가운데 3차례는 오차한계를 넘어선 특정후보의 확실한 리드였다.
여론조사의 오차한계는 대개 위아래로 3포인트를 잡는다. 따라서 7%포인트 이상의 리드를 잡아야 오차범위를 벗어난 확실한 우세로 평가된다.
그러나 7%이상의 리드를 하던 후보가 불과 며칠새 ‘언더독’으로 굴러 떨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요즘 발표되는 트래킹폴은 승자예측이 아니라 현 시점에서 유권자들의 마음상태를 보여주는 ‘스냅사진’의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한다. 판세가 백중세인 상황에서는 강한 유동성이 특징인 부동표가 워낙 많기 때문에 지지율이 널을 뛰게 된다는 해석이다.
두 번째로 트래킹폴을 실시중인 일부 언론사와 단체들이 공화당과 민주당 및 무당파 유권자들의 과거 투표율을 지지율집계에 반영하지 않는 것도 지지율차를 고르지 않게 만드는 원인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결과는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구체적인 수치에서는 차이를 보이지만 선두주자는 일치한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난 현재의 선두주자는 부시다. ABC뉴스가 47-46, CNN/타임이 49-43, 로이터-MSNBC가 45-42, 보우터닷컴 배틀그라운드가 45-40으로 모두 부시의 우세를 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중 상하 3포인트의 오차한계를 벗어난 수치는 단 하나도 없다. 부시가 다소 유리하지만 판세는 아직도 지극히 유동적이라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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