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만화 일변도 탈피, 청소년 프로 늘어
토요일아침의 TV하면 의례 어린이 만화를 떠올리게 된다.
방송계에서는 이 시간대를 ‘키디 아일랜드’라고 불러왔다. ABC, NBC, CBS등 이른바 빅 3 네트웍이 주말의 아침 프로그램을 어린이 만화로 편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은 90년대들어 케이블 방송, 폭스 네트웍과 WB(워너 브러더스)방송이 약진을 하면서 변하기 시작했다.
이제 토요일아침은 더 이상 어린이만을 위한 시간이 아니다.
대부분의 TV네트웍은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10대 청소년이나 어른들을 위한 스포츠, 뉴스 및 각종 쇼를 방송하고 있다.
2세부터 11세까지의 시청률에 있어서 CBS와 이 네트웍의 계열사인 니클로디온을 제외한 다른 모든 방송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토요일 아침시간대에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방송은 니클로디온으로 나타났고 이어 WB, 폭스, ABC순으로 집계됐다.
"프로그램 편성과 네트웍 판도는 90년대들어 급격하게 변했다. 서로 경쟁하는 방송사의 숫자가 많아지면서 시청자확보 전략도 매우 다양화 됐다. 10대 청소년층을 겨냥해서 전혀 다른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NBC가 좋은 예다. 이같은 변화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계속될 전망이다"
방송광고 및 마케팅업체 밀레니엄사의 분석가 재닌 비요크는 말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시장의 관점에서 보면 토요일 아침시간의 중요성은 과거에 비해 많이 약화됐다. 대부분의 주요 방송들에게 토요일은 다른 날과 특별하게 다를 것이 없다는 얘기다.
"니클로디온같은 채널은 평일에 어린이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토요일이라고 달라질 것이 없다. 하지만 CBS같은 네트웍은 주중에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사정이 다르다"
니클로디온의 편성담당 부사장 시마 자가미의 말이다.
방송계의 전반적인 변화속에서도 불변하는 것들이 있다.
토요일 아침 어린이 프로그램 가운데 만화가 여전히 주종을 이루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 시청자그룹의 가장 중요한 연령층은 6세부터 11세사이의 어린이들이라는 사실이다.
▲CBS-비아콤과의 합병으로 어린이 TV의 대명사인 니클로디온의 커다란 후원을 받고 있다.
▲ABC-히트 영화 ‘토이 스토리’를 근거로 한 새로운 만화 ‘버즈 라이트이어 오브 스타 코맨드’등 성공적인 디즈니 시리즈를 중심으로 하는 네 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목표 시청자층은 2세부터 11세까지의 어린이들이다.
▲NBC-90년대초를 기점으로 토요일 아침 프로그램을 어린이대상에서 12세부터 17세까지의 청소년대상으로 과감하게 방향전환을 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세이브드 바이 더 벨’. 이번 시즌의 하이라이트는 ‘저스트 데드’로 이 드라마는 각기 다른 성장배경을 갖고 있는 세 명의 틴에이저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겪는 문제들을 조명하고 있다.
▲PBS-간판 프로그램은 ‘북웜 번치’다. 이 프로그램은 ‘티모시 학교가다’, ‘코두로이’등 책을 토대로 새롭게 제작된 여섯 편인데 프리스쿨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워너 브러더스-6세부터 11세사이의 남자 어린이를 주된 시청자로 확보하고 있는 워너 브러더스는 인기물 ‘포키몬’ 이외에도 ‘X-멘 이볼루션’을 선보인다. 첫 편은 11월 4일 전파를 탄다. 또한 워너 브러더스는 이번 시즌부터 홍콩출신의 무술스타 성룡(재키 챈)을 주인공으로 하는 만화영화 ‘재키 챈의 모험’을 방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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