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츠 발렌타인, 매리너스 피넬라
▶ WS등 실패불구 금싸라기 재계약
행복한 패장들.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바비 발렌타인 감독과 시애틀 매리너스의 루 피넬라 감독이 그렇다.
피넬라는 아메리칸 챔피언십에서, 발렌타인은 월드시리즈에서 차례로 조 토리 감독이 이끄는 뉴욕 양키스의 매질에 나가떨어진 패장이지만 텃밭에서의 평가는 다르다. 그들이 있었기에 그나마 해냈다는 포근하게 감싸주는 분위기여서 둘은 어느해보다 ‘따스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44년만의 서브웨이 시리즈에서 양키스에 물을 먹은 메츠는 패배의 아쉬움이 채 가시지도 않은 31일 발렌타인 감독에게 앞으로 3년동안 더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게다가 잘하면 2004년까지 보장되는 옵션이 붙어있다. 계약조건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발렌타인이 "최소한 더스티 베이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최근 2년 530만달러에 재계약)만큼은 받아야 한다"고 했던 점에 비춰 연봉 250만-300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메츠구단은 또 한동안 발렌타인과 신경전·설전을 거듭하며 불화를 빚었던 제너럴 매니저 스티브 필립스에게도 ‘임기 3년 추가’를 결정하는 등 월드시리즈 패배보다는 14년만의 내셔널리그 챔피언 등극에 더욱 무게중심을 두는 조치를 취했다.
구단측의 ‘광폭 인심’에 발렌타인-필립스의 앙금도 녹아내린 듯. 발렌타인은 "내가 좀더 잘했더라면 보다 나은 성적을 냈을텐데…"라며 미완의 월드시리즈 제패를 자기탓으로 돌렸고 필립스는 "하기야 우리의 의견이 맞을 때도 있고 수틀릴 때도 있었고 그러다보면 뉴욕에선 그게 한층 부풀려기도 했지만 우리는 하나 하나 헤쳐왔다"며 사심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피넬라의 시애틀잔류 뒷얘기는 그야말로 순애보. 매리너스구단은 8년동안 팀을 이끌어온 피넬라가 딴곳으로 눈을 돌릴지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자 회장·사장·단장이 한꺼번에 플로리다로 날아가 휴가중인 그에게 잔류를 ‘앙청’하는가 하면 피넬라의 부인을 따로 모셔 진수성찬을 대접하는 등 총력전을 전개한 끝에 ‘항복’을 받아냈다. 올 시즌 130만달러를 받은 그에게 앞으로 3년동안 650만달러 내지 700만달러의 파격적인 몸값을 약속했다는 게 현지언론의 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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