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대마초 파동’으로 방송을 떠났던 개그맨 신동엽(29)이 돌아왔다.
신동엽은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 ‘러브하우시 코너와 SBS TV <두 남자쇼>를 통해 본격적인 방송활동 재개를 선언하고 그 동안의 과오를 재미와 웃음 그리고 감동으로 씻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지난 27일 방송 녹솨를 위해 여의도 MBC를 찾은 신동엽은 비교적 밝은 얼굴로 사람들을 맞았다. 다소 그을린 얼굴에 멋쩍은 표정이 1년 전과는 사뭇 달라 보였다.
-방송에 복귀하는 심경이 어떠나.
▲카메라 앞에서 내가 이렇게 떨게 될 줄 몰랐다. 26일 SBS TV <두남자쇼> 녹화를 하며 첫 장면에 NG를 15번 냈다. 평생 녹화를 하며 이렇게 많은 실수를 한 적이 없었다. 내가 보기에도 표정과 말투가 너무 어색했다. 다시 돌아왔다는 감격에 떨고 있는 것 같다.
-복귀 시점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가.
▲많은 시청자와 네티즌 사이에 복귀를 놓고 논란이 많은 것으로 안다. 개그맨은 나의 천직이다. 어제 복귀해도 이런 논란은 있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밖에 달리 별 도리가 없다. 지난 과오를 용서해 주셨으면 좋겠다.
-지난 11개월 동안 어떻게 지냈는가.
▲주로 가족들과 함께 지냈다. 아버지와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자주 뵙지 못한 친지들을 찾기도 했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는 운동을 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팬들의 반응을 파악하기도 하고 작가 PD들과 만난 아이디어 회의를 했다.
-연인 이소라와 어떻게 지냈는가.
▲일단 본의 아니게 피해를 끼쳐 미안하다. 그러나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랑이 더 깊어졌다. 주변 분위기가 좋아지고 여건이 안정되면 결혼할 생각이다. 지금 당장은 연애기간을 즐기고 싶다. 게다가 소라씨도 MBC TV <이소라의 사랑할까요?>로 방송에 복귀한다. 일단 둘 다 일에 충실하고 싶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개그맨이기에 받은 혜택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웃어야 하는 직업을 이해해 주는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진실된 마음으로 모든 것에 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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