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증시이슈
▶ 마이클 임<프루덴셜 증권>
미국 대통령 선거가 앞으로 일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증시의 분위기는 온통 대통령 선거 결과에 쏠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후보의 공약들이 첨예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간단히 정리하면 민주당의 고어 후보는 Anti-Business(반기업적) 정책이 대부분이고, 공화당의 부시 후보는 Pro-Business(친기업적) 정책이 대다수다. 세금감면, 메디케어, 에너지 정책 등등, 고어 후보는 중산층을 염두에 둔 정책들이 눈에 띄는 반면 부시 후보는 부유층 1%가 국민 총 세금중 30%를 내는 것을 감안할 때 부유층을 포함한 모든 계층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가야 한다는 정책들이 대다수다.
언뜻 보면 중산층이 절대다수인 미국에서 고어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 같지만 후보 여론조사에서 보듯이 두 후보 모두 오차 범위 내에서 막상막하이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
한가지 흥미 있는 것은 현재 월가의 분위기는 부시의 당선을 은근히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소셜시큐리티의 일부를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선택권을 국민에게 주겠다는 것과 국가 예산이 흑자로 돌아선 만큼 세금감면에 부유층도 포함되어야 하고, 기업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공약이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전체 인구의 2분의1이 직·간접적으로 증시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부시 후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엄청난 지지 기반을 같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현재 투자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선거 결과는 한쪽이 백악관과 의회를 동시에 장악하는 것이라 하겠다. 견제 세력이 없이 정치적 힘이 한 곳에 쏠리면, 불합리한 정책들이 만들어지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며 이같은 결과는 장기적으로 볼 때 증시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를 않는다.
공화당이 백악관을 차지하고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아니면 한 곳만이라도 차지한다면 증시에서 볼 때 금상첨화와 같은 결과라 하겠으며, 만약 민주당이 백악관을 다시 차지한다면 공화당이 현재와 같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는 것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결과라 하겠다.
필자는 민주당과 고어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며, 여기의 글은 누구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고 현재 월가의 분위기를 요약한 것임을 밝혀 둔다.(213)486-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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