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서비스로 톱 에이전시, 28년 한결같이
지금으로부터 28년 전. LA에 코리아타운이 처음 형성되기 시작하고 72년 4월19일, 웨스턴 애비뉴에 면한 8가 모퉁이에 간판을 건 ‘고려여행사’(대표 한성구)는 사연도 많고 곡절도 많은 초기 이민자들의 애환이 서린 ‘고향역의 대합실’같은 곳이었다.
같은 날, 미주 노선에 첫 여객기의 취항을 개시한 ‘KAL’의 첫 에이전트로 출발한 ‘고려여행사’를 통해 고국에 남은 사람들을 데려오기 위해 티켓을 사는 사람들의 상담도 받았고 낯선 땅에서 어려운 일을 당하면 무작정 ‘고려여행사’를 찾아 하소연도 하고 심부름도 시켰다.
“손님이 필요한 일이면 무엇이든지 다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봉사를 했습니다”
한성구 대표의 생각과 업무는, 30주년을 2년 후로 맞게 되는 오늘 이 시간까지도 변함이 없다.
“우리의 사정이나 입장은 없습니다. 손님의 형편이나 상황에 맞추는 것이 서비스의 기본이죠. 항공편의 시간, 날짜, 요금, 아무리 어려운 조건이라도 고객이 필요한 조건에 우리는 맞춰야 합니다”
그런 ‘고려여행사’의 전통과 역사는 오늘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증언하는 타운의 인사들이 많다.
여행사의 업무를 누구보다도 일찍, 터득한 한성구 대표는 한국 최초의 관영 여행사인 ‘대한여행사’의 창설 간부로 참여해 5년을 근무한 후, 민간기업으로 최초로 창설된 국제 수준의 대형 여행사 ‘고려여행사’로 옮겨 대표 경영자로 5년의 경력을 쌓고, 미국으로 와 LA에서 자신의 ‘고려여행사’를 창설해 오늘에 이르렀다.
같은 장소, 같은 상호로 28년간, 한인업체로 그런 전통과 역사를 기록한 업체는 과연 몇이나 될까.
한대표는 사소한 것이라도 약속한 일은 반드시 실행하는 사람, 확실한 것이 아니면 약속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고객 서비스의 완벽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그리고 몇몇 외국 항공사로부터 매년 ‘톱 에이전시(셀러)’상을 받고 있는 것도 ‘고려여행사’의 자랑이다.
3554 W. 8th St. LA, CA 90005, (213)385-6611, Fax 385-9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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