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대통령 유학시절 룸메이트
▶ 김대중 대통령 국빈방문시 동행
유학시절 룸메이트가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돼 애타게 찾아 화제가 됐던 오만규(62·글렌데일)씨가 한국의 대인도네시아 경제사절 역할을 맡게 됐다.
지난달 19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한국을 찾은 옛 친구 압둘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30년만의 감격의 재회를 나눈 오씨는 오는 27일 김대중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시 한국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친구의 나라’를 찾게 된다.
오씨가 경제사절의 일원이 된 것은 오씨와 와히드 대통령간의 우정이 보통의 수준을 넘고 있기 때문.
와히드 대통령과 오씨의 재회는 ASEM이 열리던 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앞에서 이뤄졌는데 이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려 주변에 도열했던 300여명의 관계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했다. 와히드 대통령은 오씨에게 "너 아직도 김치 맛있게 담그냐"며 스스럼없이 손을 맞잡고 대사관 안으로 안내했다. 오씨는 "영부인, 인도네시아 수행원들과의 환담자리를 통해 이 친구가 나와의 우정을 늘 회상했다는 것을 알고 또한번 감동했다"며 "대학시절 가위바위보로 설거지하던 얘기를 꺼내 주변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오씨는 "이번 공식 방문시 와히드 대통령의 궁전에서 체류할 예정이며 김 대통령과 사절단의 공식 일정이 끝난 후 개인자격으로 며칠간 더 머물며 못 다한 우정을 나눌 생각"이라고 밝혔으며 내년 1월달에는 와히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 오씨와 만날 예정이다.
한편 오씨가 한국에 머문 며칠간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을 둔 일부 대기업과 무역상들은 ‘대통령의 친구’를 통해 ‘줄’을 만들려는 발빠름을 보여 오씨가 묵었던 라마다 호텔 로비가 북새통을 이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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