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마크 맥과이어의 장기결장으로 인한 전력누수를 표나지 않게 메워주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큰몫을 했던 윌 클라크(36)가 2일 은퇴했다.
클라크는 카디널스와 함께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값진 경험을 하고난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며 은퇴의 변을 밝힌 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토니 라 루사 감독 등이 카디널스에서 모종의 역할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만 덧붙였다. 올 시즌 막판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카디널스로 옮긴 클라크는 마지막 2개월동안 3할4푼5리의 높은 타율을 보이며 12홈런·42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특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에서 탐 글래빈으로부터 1회 3점홈런을 뽑아내는 등 맹활약으로 카디널스의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수훈을 세웠다. 6차례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뽑힌 클라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이던 89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MVP를 차지하며 자이언츠를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려놓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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