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커스 농사’ 외인구단 라이더, 그랜트 활약에 달려
NBA시즌개막후 원정과 홈에서 첫 경기를 치러낸 LA 레이커스의 2연패 전망은 일단은 양호한 편이다. 시즌 첫 경기에서는 적진에서 올해 최고 난적이라는 포틀랜드 트레이블레이저스에 압승을 거뒀고, 유타 재즈와의 2번째 경기에서는 맥빠진 경기를 치르고도 막판 역전승의 한발 앞까지 갔었다. 전력은 좋아 보인다.
그러나 2연패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 영입한 아이제아 라이더와 호러스 그랜트 등 ‘외인구단’의 역할이 얼마나 막중한지 금새 드러났다. 레이커스에는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라는 ‘수퍼맨-배트맨’ 듀오가 버티고 있지만 둘이서 리그의 모든 ‘괴한’들을 다 물리쳐주길 바랄수는 없기 때문이다. ‘보조 선수’들이 제몫을 못해주면 유타의 ‘우편배달부-웨이터’(칼 말론 - 잔 스탁턴) 콤비와의 대결에서도 쓴잔을 마시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레이커스가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첫 경기에서 10점차로 쉽게 이긴데는 라이더와 그랜트의 활약이 컸다. 브라이언트가 이날 실책을 남발(턴오버 7개)하며 14득점에 그쳤지만 라이더가 야투 8개중 6개를 적중시키는 깔끔한 플레이(턴오버 1개)로 이를 만회했고, 그랜트는 경기 48분중 47분을 뛰며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막강 파워포워드 콤비에 한치도 밀리지 않았다.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션 켐프와 데일 데이비스는 이날 둘이 합쳐 8득점, 8리바운드에 그쳤다.
둘째날에는 외인구단의 부진이 패전의 원인으로 직결됐다. 우려했던 점이 그대로 나타난 경기였다. 라이더와 그랜트가 합쳐 12득점에 그친 것도 문제였지만 라이더는 경기 막판 테크니컬파울을 받으며 ‘성격문제’를 드러냈고, 말론을 막지 못해 쩔쩔매다가 6반칙으로 퇴장 당한 그랜트의 한계는 한눈에 드러났다. 오닐과 브라이언트의 합작 65득점이 결국 헛일밖에 안됐다.
라이더가 역전의 눈앞에서 테크니컬파울을 받은 것은 심판의 오판이었다는 의견도 거세다. 그러나 악명이 높은 선수로서 그렇게 중요한 시점에서 신경질적인 행동을 하는게 아니었다. ‘시한폭탄’의 폭발 가능성이 보이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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